일요일인 오늘은 요즘 소소하게 덕질 중인 세븐틴(SEVENTEEN)의 일본 오사카 콘서트가 있는 날이다. 요즘은 세상이 참 좋아져서 콘서트가 열리는 곳에 직접 가지 않아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볼 수가 있더라. 그런데, 그런 좋은 게 있는 줄도 모르고 위버스 알림 무시했다가 지난 서울 콘서트 온라인 콘서트 티켓을 파는 줄도 모르고 지나쳤던 참사를 겪었던 터라 이번에는 제대로 결제 완료.
보쌈 먹었다는 글에 갑자기 웬 콘서트 얘기냐면, 오늘의 콘서트를 위해 주말이기도 하겠다 몸보신(?)을 위해 토요일 저녁은 돼지고기 삼겹살을 삶아 보쌈을 해 먹었다는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뭔가 쓸데없이 장황한 이야기가 되어버렸구먼. 하여튼, 수육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터라 금요일 오후에 장 볼 때부터 이때만을 기다려왔다.
H도 함께 먹는 거라 조금 많은 양의 고기를 삶았는데, 역시나 둘이 배가 터지도록 먹고 나서도 고기가 꽤 남더라. 그도 그럴 게, 통삼겹 2㎏ 정도를 삶았으니까…(…) 워낙 요리할 때 손이 큰 편이기도 하지만, 이왕 먹는 거 모자란 것보다는 남는 게 낫다는 주의인 것은 맞다. 물론, 음식이 남았다고 그걸 버리는 타입은 결단코 아니고. 남으면 다음 날 또 데워먹으면 되는 거니까!
쌈채소는 다양한 모둠쌈을 살 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나와 H 둘 다 기본적인 상추와 깻잎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두 가지만 갖춰두면 그냥 만족하고 먹는 타입이다. 여기에 보쌈답게 알배추도 좀 곁들일걸 그랬나 싶지만, 사실… 보쌈 먹을 때 알배추가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는 스타일이라 굳이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보통 보쌈 먹을 때, 흔히 곁들이는 보쌈 무김치도 좋아하지만 귀찮을 땐 무말랭이무침으로 대체해도 충분히 매력적이라 여겨서 이번에도 그냥 무말랭이무침을 곁들였고, 가장 중요한 겉절이김치! 보쌈에 신김치는 언어도단이라고 여기는바, 보쌈에는 무조건 갓 담근 김장 김치 아니면 겉절이김치가 최고 아니겠는가! 개인적으로 배추김치 중에 겉절이를 제일 좋아한다, 난.
어쨌든, 혐생에 치여 살다 보니 직접 이렇게 보쌈을 집에서 해 먹는 게 상당히 오랜만인 듯한데,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이렇게 몸도 마음도 영양가 있고 든든하게 충전한 상태로 오늘 저녁의 콘서트를 열심히 즐겨야지!
히히히! ٩( ᐛ )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