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지친 몸을 소파에 내던졌을 때…
이대로는 정말 안 되겠다 싶었다. 다음 날 그나마 좀 살아서 움직이려면 고기를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배달앱으로 단골 고깃집에서 삼겹살을 주문했다. 다행히 나보다 늦게 출근하는 H가 아침에 밥을 해두었기에 밥솥에 밥은 있었고. 참고로 난 고기는 무조건 탄수화물과 함께 먹어야 하는 성향이라 면이나 밥은 필수. ᕙ(•̀‸•́‶)ᕗ
잘 구워진 삼겹살과 사이드메뉴로 추가한 된장찌개, 파절이, 쌈채소.
그리고 서비스로 받은 볶음김치와 특제 소스까지 세팅 완료!
참고로 내가 직접 준비한 기름장과 쌈장은 사진 찍은 후에 세팅한 데다 찍는 걸 깜빡했다…
참고로 고기에는 비엔나소시지 토핑을 추가했다.
그런데, 그사이에 쌈채소 구성이 상추와 깻잎에서 깻잎이 빠졌더라… 돼지고기는 깻잎이 제맛인데. 히긍 ⊙︿⊙
지쳐서 당장이라도 잠들 것 같은 몸이었는데, 고기를 앞에 두니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는 게 역시 고기는 진리라는 걸 절절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일단, 따끈따끈한 삼겹살 한 점을 그냥 기름장에만 푹 찍어 밥 한입과 함께 첫입이 내 루틴. 그다음이 쌈장, 그다음이 특제소스. ── 그리고 다음부터는 쌈을 싸 먹고 그냥도 먹고 하는 식이다.
하여튼, 든든하게 먹은 삼겹살 덕분에 다음 날도 무사히 살아갈 수 있었다. ꈍꈊ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