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천재를 시작당했다
└ 윤소후 著
└ 현대판타지
└ 아르데오 발행 유료 웹소설
└─ 183화까지 열람 (본편 및 외전 완결)
솔직히 이래저래 거슬리는 게 꽤 있었는데, 외전까지 쭉 달리고 나니 나름 복선 회수 잘 된 작품이랄까…
이 글에는 작품에 대한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얼떨결에 반강제 연기 라이프를 시작당했다.
…그런데 꽤 할만하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장르인, 그래서 없어서 못 읽는 연예계물 중에서도 배우물인 작품이다.
일단, 이 작품은 극중극이 나름 재미의 유무를 떠나 작가님이 공을 들인 티가 나서 좋았다. 물론, 재미도 있었던 것 같고. 하지만, 주인공의 몸에 들어간 나노머신이 기연인 동시에 인생에 있어서 가장 고난을 준다는 점에서 요즘 유행하는 시스템과 많이 닮아있다.
그런데도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은 건, 주인공이 어떠한 조건을 달성하지 못하면 머리가 터져 죽는다는 제약이 걸려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해당 내용이 전개될 땐 ‘시발 요즘 시스템 죄다 좆 같아서 못 보겠네’ 하고 한숨이 나왔을 정도.
실제로 이 부분 때문에 많은 독자가 하차했던 건 아닐지 문피아의 처참한 평당 구매수를 보고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놓지 못한 이유는 그냥…… 그래도 재미는 있으니까. 내 취향인 부분이 많으니까. 주인공이 너무 내 취향이고 잘생겼으니까. 이름마저 한유일인 주인공이 너무 사랑스러웠으니까. 주인공이 나노머신이라는 기연이 굳이 없었어도 태생이 연기 천재였던 점도 좋았다.
불호 요소가 꽤 있는 만큼 그에 비례해서 호감 요소도 참 많은 작품이었다.
그렇게 무난하고 재미있게 완결까지 읽고, 짧게 연재된 외전을 읽으며 복선이 회수되고 뒷이야기를 알고 나니, 주인공의 대가리를 터트려버리겠다는 극악한 설정조차 작가님에게 설득당해 이해하게 된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 정도면 언젠가 생각나서 재탕 몇 번 하게 될 것 같다는 결론이 나왔다.
배우물 기근이 또 찾아오면 재탕할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