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짜장 & 라조기, 오랜 단골집에 작별을 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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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락道樂/식도락
언제부터인가 『홍콩반점』의 고기짜장 때문에 비교적 찾는 횟수가 줄어들긴 했어도 벌써 오랜 시간을 단골로서 애용해 왔던 중국집이 언젠가부터 그 퀄리티를 유지하지 못하는 듯했고, 서비스도 가끔 이상할 정도로 소홀해질 때가 있었음에도 미련을 놓지 못하고 계속 찾았더랬는데 말이다. 오랜만에 라조기가 먹고 싶어서 간짜장과 함께 라조기 소자를 주문했다. 서비스 군만두도 잊지 않고 왔다. 뭐, 이게 중요한 게 아니지만. 일단 비주얼은 척 보기에 합격점을 줄 만했다. 간짜장은 언제나 그렇듯 이 동네에서 최고로 손에 꼽을 정도. 문제는 이 라조기였다. 첫입 딱 먹고, ‘이게 맞아…?’ 하며 고개를 연신 갸우뚱. 라조기라는 요리 자체가 특유의 풍미는 있어도 막 자극적인 맛을 내는 요리가 아닌 것은 알고 있다. 그래도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