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요 동물의 숲
아미보 카드깡으로 나온 위시 주민 미애 를 우리 섬 라온제나도의 정식 주민으로 데려오기 위한 작업,
그 2일 차의 기록을 조금 늦은 듯하지만 얼른 올려보고자 한다.
이날은 출근하기 전 아침에 좀 여유가 생겨 일단 아미보 카드로 미애 를 캠핑장에 초대부터 해두기로 했다.
기꺼이 우리 섬으로 와준 미애 가 너무 예쁜……
이날은 처음으로 우리 섬 라온제나도에 눈이 쌓였던 날이라 많이 신이 났었던 날이다.
근데 놀라운 건, 방금 초대한 미애 의 텐트에 어쩐 일인지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다는 점이랄까…?
어쨌든, 이렇게 일찍 불러놓고 미애 를 방치한 후, 점심시간이 되어 좀 시간적으로 여유를 갖게 되었을 때,
드디어 우리 섬에 두 번째로 캠핑을 와준 미애 와 대면했다.
캠핑 이틀째에 미애 가 원하는 아이템은 목제 월 파티션 M.
아, 이것도 역시 굳이 어디다 써먹으면 좋을지 감이 잘 안 잡혀서 배워두고 한 번도 만들어 본 적 없는 아이템이었다.
목제 월 파티션 M의 제작에 필요한 재료도 심플하게 목재 20개.
보통 아미보 주민들을 작업할 때 그들이 원하는 아이템은 평소 파밍만 그럭저럭 잘해두었다면 무리 없이 바로 만들 수 있는 아이템들뿐인 듯해서 좋더라. 역시 힐링 게임이라서 그런지, 뭔가 더 까다롭고 복잡하고 이런 사항은 자제해준 듯해서 너무너무 고마운 것…
만들고 바로 미애 에게 가져다주니, 보답으로 아이누족 두건을 받았다.
아… 이것도 안 쓸 것 같아서 창고에서 꺼내 팔아버린 것 중 하나인데 이렇게 또 갖게 될 줄은…(…) 그런데, 사담으로 덧붙이자면 이 이후에 섬을 돌아다니다 날아다니는 풍선을 쏘아 떨어트렸는데, 그 떨어트린 선물에서 나온 게 미애 가 보답으로 준 아이누족 두건과 색상까지 완전 똑같아서 혼자 허탈하게 웃었던…
또 캠핑장에 초대해달라는 그린라이트.
그래서,
이때다 싶어 지치지도 않고 또 들이대는 예란트 …를 조종하는 나.(…)
그나저나, 이제 한 번만 더 작업하면 미애 가 정식으로 우리 섬의 주민이 되는 것이고 나는 예정했던 대로 기존의 성숙함 성격 주민 블랜더를 이사 보내야 하는 건데,
마침 미애 를 만나러 캠핑장에 가는 길에 만난 블랜더가 이런 대사를 날려주는 바람에 죄책감 장난 아니었던… 아니 솔직히, 이 대사 역시 블랜더가 평소에 진짜 자주 하던 대사 그대로인데 하필 타이밍이 좀 껄쩍지근할 때 또 터진 대사라 양심이 콕콕 찔려서 혼이 좀 났더랬다.
솔직히, 블랜더도 여러모로 정이 참 많이 들었었는데……
히긍.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는 이미 3일 차 미애 이사 작업이 마무리되어 블랜더가 이삿짐을 싼 상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참 아쉽고 기분이 좀 삥뽕하고 그렇다. 게다가 먼저 이사를 간 소면 과는 달리, 블랜더는 아직 아미보 카드를 갖고 있지도 않아서 언제 다시 재회하게 될지 진짜 미지수인 부분이라……
뭐, 연이 닿으면 또 만나는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