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요 동물의 숲
✨ 해피 홈 파라다이스 ✨
드디어 파라다이스 플래닝에서의 첫 임무! 예란트 가 맞이한 첫 손님 엘레핀 씨의 요구에 맞춰 별장을 꾸며주기 위해, 엘레핀 씨가 봐두었다는 섬으로 이동하는데……
로딩 화면 하단에 방글 선배가 너무 귀여워서 이런 로딩 화면이라면 아무리 오래 걸려도 웬만해선 짜증 안 날 것 같은 기분.
보트를 타고 방글 선배와 엘레핀 씨와 함께 도착한 곳.
외딴섬 한가운데에 오도카니 선, 집 한 채가 뭔가 허전한 듯하면서 묘하게 어울리는 듯한 느낌?
집 안으로 들어가는 사이 잠시 뜬 로딩 화면을 보니, 아무래도 손님의 별장이 들어선 해당 섬의 계절에 따라 로딩 화면 속 섬 아이콘도 바뀌는 모양이다. ── 엘레핀 씨가 선택한 섬의 계절은 아무래도 봄인 듯?
집안에는 사전에 엘레핀 씨가 말한 콘셉트에 어울리는 메인 가구가 박스에 포장된 상태로 들어서 있는.
손님을 앞에 두고 본격적으로 튜토리얼 진행해 버리는 방글 선배…
대충 방법은 평범하게 모동숲에서 집안 인테리어 하거나 6월에 리사 & 리포 결혼식장 꾸며줄 때의 방법을 생각하면 특별히 어려울 것 없는 조작 방식인 듯하다. 문제는 이게 꾸미기이다 보니까 나처럼 센스가 바닥을 뚫고 지하에 처박힌 타입은 좀 어려울 듯도 싶고…
어쨌든,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
다행이면서도 당연하게도 가구는 파라다이스 플래닝 측에서 준비해 준 모양.
어쨌든, 엘레핀 씨의 별장 콘셉트 ‘힐링 독서 타임’에 필수로 놓아야 할 메인 가구 목제 책장과 쌓인 책, 흔들의자를 적당히 배치하고 그 외에 주어진 가구와 잡화 등을 평소 모동숲에서 집안 인테리어 하듯 꾸며주면 되는 나름 간단한 작업.
……하지만, 중요한 건 미적 센스란 점.(…)
어떻게 대충 꾸며서 엘레핀 씨에게 완성을 알리자,
뭔가 옛날에 대박 인기였던 TV 예능 『러브하우스』의 배경음악이라도 깔아야 할 듯한 느낌으로,
내부 인테리어 곳곳을 소개해 주는 컷신이 진행된다.
이 허접한 센스로 꾸민 허접한 인테리어에도 감탄하며 기뻐해 주는 엘레핀 씨는 진짜 천사인가?? 아니면 단순히 튜토리얼 손님이라서 기본적으로 친절하신 건가. 난 이때만 해도 엘레핀 씨가 친절함 주민이신 줄 알았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성숙함 주민이셨던……
천사셨구나…(?)
다시 방글 선배와 함께 돌아온 파라다이스 플래닝에서 사장님이 반겨주시는데,
허세로 ‘완벽하게 해냈다’는 식으로 대답했는데, 방글 선배가…!!
진짜 방글 선배 귀여운데 허당은 아니고 그냥 귀엽고 듬직한데 다시 귀여운 선배 진짜 귀여워…! (…)
뭔가 자본주의 냄새가 풍기는 솜이 사장의 반응과 귀여운 방글 선배의 퇴장.
……웬만해선 같이 있어 주지… 아쉽…
아니 뭐 이런…(…)
화폐가 다르다니 이런 말은 사전에 없었지 않았나요 사장님?
게다가 저 푸키인치 뭔지 하는 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데가 여기뿐이라는데 이거 의미 있어…? 진짜 의미 있어??
그래도 일단, 매장에 뭐가 있나 확인은 해보자 싶어서 둘러보는데.
너티 씨 말 안 하시는 타입인 줄 알았어요.
장사할 때는 존나 말 잘하시는구나…(…)
순간 혹해서 한번 사볼까 했는데,
소지금 상태를 보고 바로 그만뒀다.(…)
── 그렇게, 일을 마치고 파라다이스 플래닝에서 나와 해당 섬 탐험에 나섰는데…
대박… 여기가 정녕 빛이끼와 덩굴의 노다지였네…
오프닝 영상에서 보기는 봤는데, 다른 섬에 막 있고 그런 줄 알았더니 본진에 있었어…!!
시험 삼아 뽑아보니 파밍 가능…!
뭔가 개이득인 느낌이다! 어우 대박…!
그동안 빛이끼와 덩굴은 소지품운이 상승하는 날에만 갑돌 보트를 타고 투어를 나서야 종종 만나는 섬에서만 채집할 수 있었는데, 뭔가 감동적이기까지 하네… 혹시 한번 채집하면 끝인 건가 싶어서 바로 검색해 봤는데, 다행히도 채집해도 나중에 다시 자란다고 하니 진짜 맘껏 가져가기로!!
……오… 뭔가 풍경 대박 괜찮다…
이렇게 드디어 해피홈 첫 경험이 끝났다.
튜토리얼을 진행하면서도 그렇고 다 하고 나서도 그렇고 느낀 건, 이건 평소 섬 꾸미기와 집 안 인테리어에 공을 들이고 그러는 걸 좋아하는 분들의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한 DLC가 아닐까 싶더라. 사실… 계속 내 미적 센스의 허접함을 어필하긴 했지만, 허접한 미적 센스와는 별개로 나도 뭔가 막 꾸미고 그러는 걸 꽤 좋아하는 편이라 앞으로도 해피홈을 나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