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요 동물의 숲
바지락 세 개를 구해다 주니 일류 요리사 프랭클린 이 진짜 맛있어 보이는 클램 차우더를 만들어 주었다. 주민들도 모두 박수 치며 엄청 좋아하는 듯해서 좀 뿌듯하긴 한데, 뭔가 호구 잡힌 듯 프랭클린 이 재료 조달 조수로 임명해 버렸다.(…)
요리사 프랭클린 의 말에 의하면, 없는 재료는 섬의 주민들에게서 얻을 수도 있다 한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 : 동린이의 첫 추수감사절 -1- 또 호구 잡힌 느낌인데 이거…
솔직히… 웬만한 재료는 모두 창고 안에 보관 중이리라 생각했다.
그래도 이 추수감사절 파티를 뭔가 제대로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웬만하면 창고의 물건은 꺼내 쓰는 걸 자제하기로 결심했다. 그래도 영 구하지 못할 것 같으면 꺼내 쓰기는 하겠지만… 어쨌든, 이번엔 호박파이를 만든다며 주황색 호박과 초록색 호박의 조달을 요청해 왔다.
둘 다 창고에 잔뜩 쟁여둔 재료지만, 이 이벤트를 제대로 즐겨보기 위해 주민들에게서 얻어보기로 했다.
이미 광장에서 한껏 파티를 즐기고 있는 주민들 외에, 아직 집에 머물고 있는 이들을 찾아가 보았다.
우선 시베리아 부터.
시베리아 가 원하는 재료는 가자미.
아이다 가 원하는 재료는 소라.
부케 가 원하는 재료는 농어.
톰슨 이 원하는 재료는 큰입배스.
일단, 가장 파밍 하기 쉬운 재료는 농어와 큰입배스다. 얘네들은 평소에 제발 좀 안 잡혔으면 좋겠네 시발, 할 정도로 수시로 잡혀대서 플레이어의 승질을 마구 긁어대는 정말 하찮고 흔한 어종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일단, 해변으로 가 농어부터 잡기로.
……응? 뜬금없이 도미가 잡혔네.
그 후, 바로 농어와 가자미가 잡혔다…!
이로써 시베리아 와 부케 가 원하는 재료는 획득했다. 이제 큰입배스와 소라만 잡으면 되는데… 이때부터 뭔가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고 본다. 바로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큰입배스는 농어와 함께 정말 너무 쓸데없이 잘 잡히는 하찮고 흔한 어종이다.
바다에 농어가 있다면 강에는 큰입배스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느닷없이 그 전설의(?) 욕망 센서가 발동한 것인지 그 흔하디흔한 큰입배스가… 그림자조차 보이질 않는 게 아닌가… 한참을 강가를 이리저리 싸돌아다니다 그냥 해산물인 소라부터 파밍 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내 기준에서 보면 해산물 중에서 소라도 꽤 잘 잡히는 축에 속해서 내심 쉽게 생각하려 하기는 했는데, 큰입배스의 배신(?)으로 뭔지 모를 불안감에 일단 예란트 를 잠수복 차림으로 환복시킨 후 바다로 입수했다.
오… 시작부터 가리비 좋군! 하지만, 귀신같이 나타나는 가리비 강탈러 해탈한 아저씨…
……………………시발…
난 이제 해삼도 싫고 소라도 증오할 거다…
해삼 이 새끼는 존나 싸구려인 주제에 쓸데없이 그림자도 적당히 큼직해서 월척으로 착각하게 해서 더 짜증 난다. 게다가 평소에는 웬만큼 잘 잡히던 소라 이 짜증나는 새끼가 진짜 조온나게 안 잡혀서 예란트 가 라온제나도 주변 바다를 몇 번이나 돌았는지…… 시부럴…
어쨌든, 어렵게 소라까지 구했으니 큰입배스는 좀 이따 다시 시도해 보기로 하고 일단 구한 거라도 가져다주기로 했다.
일단, 시베리아 가 요청한 가자미를 건네주니 보답으로 호박파이에 필요한 주황색 호박을 받았다!
그리고 그라탱에 필요한 중요한 팁도 얻었다. 개꿀!
농어를 요청한 부케 에게 농어를 건네주니 보답으로 초록색 호박을 받았다. 이로써 호박파이의 재료가 모두 모였다!!
클램 차우더의 비법을 획득.
부케 는 힌트를 주며 돌려 말했지만, 관자가 크고 양이 많은 조개는 바로 가리비 아니겠는가. 매번 가리비를 잡을 때마다, ‘관자가 무지 커!’라고 하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아이다 가 요청한 소라를 주면 뭘 보답으로 받게 될까?!
두근두근!!
……(…)
야이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