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금요일에 처음으로 모동숲 아미보 카드 5탄을 4개 정도 소소하게 질러보았다. ……사실, 원래 아미보 카드를 살지 말지 꽤 오랫동안 고민했었는데, 차차 딱히 사지 않아도 괜찮지 않나? 싶었던 생각이 갑자기 확 돌변한 것은──
그냥, 느닷없는 지름신 강림일 뿐 딱히 이렇다 할 계기 따위는 없다.(…)
어쨌든, 처음이니까 조심스럽게, 소소하게 질렀다.
……근데, 이게 재수가 없게도 택배가 도중에 옥천HUB를 거치는 바람에 실물을 이번 주 화요일(14일)이 되어서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 그간 진짜, 혐생은 혐생대로 날 괴롭히는데 내 소중한 첫 아미보 카드는 자칫 잘못하면 도중에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걱정까지 하게 돼서 오지게 짜증 났더랬지…
하여간,
그렇게 겨우 도착한 첫 아미보 카드 네 개.
솔직히… 다 필요 없고 잭슨, 미첼, 스피카 중 하나만이라도 나와주면 대성공이라고 처음 사는 주제에 어마무시하게 거대한 꿈을 안고 구입했더랬는데,
대성공은 무슨…(…)
나온 주민들은,
K.K. / 죠니 / 무파니 / 고순이 / 요비 / 리카 / 기가 / 페더 / 래미 / 마치 / 페튜니아 / 삐로코
── 이러하다.
내가 그토록 원하던 위시 주민은 털끝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요비나 리카, 기가, 페더는 나름 인기 있는 주민이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서 대충 성공…축에는 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그러고 보니, 요비는 모동숲 인기 주민 리스트 중 꽤 상위권에 속해있었던 걸로 아는데…!
그래도 우리 섬의 영원한 아이돌 주민은 부케니까…!
요비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우리 섬으로 데려오기로.
이렇게 처음 사 본 아미보 카드가 나름 선방한 것에 용기를 얻었던 탓일까…? 화요일 저녁에 나도 모르게 또 지름신이 강림하여 다시 한번 소소한 지름을 하기에 이르르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옥천HUB를 거치지 않아 배송 바로 다음 날인 오늘 무사히 도착했다!
이번에는 모동숲 아미보 카드 3탄에서 넷, 5탄에서 셋을 샀다.
갑자기 웬 3탄인가 하면… 내 위시 주민 중 하나인 쭈니가 목적이었고 5탄은 말해 뭐해, 위에서 언급한 잭슨, 미첼, 스피카가 목적인 게 당연한 게 아니겠나.(…)
그렇게 두근두근 널을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조심스럽게 개봉한 결과…
일단, 결과부터 말하자면 5탄은 대실패이자 대폭망. OTL
부옥 / 캔디 / 기가 / 기가 / 너굴 / 래미 / 삐로코 / 페튜니아 / 저스틴
── 이런 주민들이 나왔는데…
중복 카드만 대체 몇 개야?? 기가만 세 개다 시발… ㅂㄷㅂㄷ
아홉 장의 카드 중 다섯 개가 중복이라니…… 이 무슨 저주받을 운이냐 옘병. OTL
반면,
오직 쭈니만을 목적으로 구매한 3탄은,
사라 / 오골 / 오루묵씨 / 아이다호 / 펠라 / 챔프 / 리포 / 쭈니 / 햄까스 / 고순이 / 나디아 / 치즈
── 이런 주민들이 나왔는데, 쭈니가 있어…!!
내 위시 주민이자 3탄 아미보 카드를 구매한 목적이자 이유이기도 한 쭈니가 있어…!!
쭈니가 나온 것만으로도 이 3탄의 지름은 대성공으로 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이 정도면 조합도 나름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뭐, 쭈니 말고 우리 섬으로 데려올 주민은 딱히 없지만…(…)
이렇게 처음으로 사 본 모동숲 아미보 카드는, 우선 쭈니가 나와준 것만으로도 일단 성공이라 치기로 했다!! ── 근데, 아무래도 5탄을 다시 지르는 것에는 조금 시일이 걸릴 듯. 애초에 목표는 오늘 개봉한 카드를 보고 바로 5탄을 추가로 더 질러볼까 했는데, 이번에 5탄은 완전 망해서 선뜻 다시 지르기가 두려워졌다.(…)
그래도 5탄에 내 위시 주민이 셋이나 몰려있기에, 시간이 흘러 충격이 어느 정도 완화되거든 다시 지를 가능성이 농후하긴 하지.(…) 생각해 보니, 그래도 우리 섬에 사는 주민이 중복으로 나오지 않은 것만 해도 나름 괜찮지 않나? …………………………………음, 아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