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오랜만에 생존 신고하는 것 같은데, 혐생에 제대로 치여살고 있는 내게 어제(28일) 한 줄기 빛이 내려왔으니… 15주년을 맞이해 리마스터판으로 재발매된 『어이쿠! 왕자님』이 드디어 내 손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예상보다 상당히 늦어졌지만, 다 사정이 있었으니 이해는 한다만……
사실, 중간중간 업데이트되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내 속은 썩어 문드러져 갔었으니…
예전에 어왕 관련 상품을 구매하며 일러스트집도 이미 소장 중이었던 터라, 그냥 가볍게 게임과 오디오 패키지로 구성된 것을 질렀던 몇 달 전의 나를 진짜 죽여버리고 싶었을 정도. 고작 3만 원가량 정도 더 들여서 3종 패키지 전부 구매했었어야 했던 건데…! 설마 새롭게 그린 일러스트가 그렇게까지 추가될 줄이야… 어흐흑! OTL
하여튼, 그렇게 후회에 몸부림치던 와중 도착한 리마스터판 어왕 패키지.
게임 USB 패키지, 오디오 USB 패키지와 7종의 카드택, 한정판 코스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패키지 디자인은 이미지로 볼 때도 좋았는데, 실물로 받아보니 더욱 아름답기 짝이 없었다. 이렇게 실물 패키지를 손에 쥐고 있자니, 더더욱 손에 넣지 못한 나머지 하나의 패키지가 너무 안타까운 것…
카드택과 코스터가 너무 마음에 든다.
특히, 코스터의 디자인이 완전 내 취향인데 이게 하나뿐이라 사용하게 될 수나 있을지는 모르겠다. 워낙에 음료를 자주 마시는 터라 집에 온갖 코스터를 갖춰두고 사는데… 과연 내가 이 코스터를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올는지……
게임 USB 패키지.
진짜… 디자인 완전 내 취향… 대박 아름다운 디자인……
로에(주인공) 부모가 될 플레이어에게 주는 감사장 같은 모양…
난 새하얀 배경에 금박 들어가면 무조건 환장하는 터라 그저 무한하게 좋아 죽을 뿐.(…)
게임 USB와 훈장.
훈장 디자인과 퀄리티 대박이구요…
게임 USB도 디자인 대박인 부분. 잃어버리지 않게 걸어둘 수 있는 고리 형태의 손잡이 매우 굿.
게임 매뉴얼.
사진에 찍히지 않은 아랫부분에는 시리얼 번호가 프린트되어 있다.
다만, 소소하게 아쉬웠던 건, 사진에도 보이다시피 새하얀 매뉴얼 표지에 거뭇거뭇한 얼룩이 묻어있었다는 점.
매뉴얼은 간소하면서도 필요한 설명이 은근 세세하게 다 적혀있어 매우 친절했다.
오디오 USB 패키지.
진짜, 패키지 디자인하신 분 많이 버시고 오래 사세요……
패키지를 열면 일단, OST 트랙 리스트와 오디오 드라마 시나리오 대본을 엮은 책자가 우선 반겨준다.
대본집을 들추면,
안쪽으로 오디오 USB와 내가 가장 눈독 들여두었던 굿즈인 키링이 자리 잡고 있다.
오디오 USB.
역시, 게임 USB처럼 디자인 예쁘게 잘 빠졌고 고리 형태의 손잡이가 인상적.
키링!!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2023 리마스터판 어왕 굿즈 중 가장 눈독들였던 굿즈였다.
그 디자인하며 퀄리티 하며 모든 것이 취향을 저격하는 터라 받으면 꼭 가방에 걸고 다녀야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대단한 퀄리티에 오히려 겁이 덜컥 나서 이걸 과연 실생활에서 마구 사용해도 되나? 싶을 지경.
일단… 가방에 직접 걸고 다니는 건 보류하기로…(…)
시나리오 대본집.
기존 오디오 드라마에 신규 오디오 드라마가 추가된 구성이라 더 풍성해졌다.
개인적으로, 『어이쿠! 왕자님』 오프닝 타이틀 테마인 〔우주 크기의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도 뭔가 2023년 판으로 리메이크해 줬으면 하는 소소한 바람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그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명곡은 변함없이 명곡이니까!
계속 말하지만, 패키지 디자인 자체가 워낙 대박 잘빠졌고 구성도 하나같이 대박인 부분이라 펀딩에 투자한 돈이 단 1푼도 아깝지 않아, 오히려 선물 받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역시 내 섣부르고 근시안적인 상황 판단으로 인해 놓쳐버린 일러스트북 패키지가 진짜 계속 눈앞에 아른거려서 죽을 것만 같다…
단돈 3만 원 정도. 그게 뭐라고 그걸 투자하지 못해서 평생의 한이 될 듯.
으흐흐흐흐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