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식탁
僕らの食卓
└ 원작 : 미타 오리(三田織) 원작 만화 〔우리들의 식탁〕 (幻冬舎コミックス / バーズコミックス ルチルコレクション)
└ 감독 : 이시바시 유호(石橋夕帆), 이이즈카 카쇼(飯塚花笑), 카미무라 나호(上村奈帆)
└ 각본 : 시모 아유미(下亜友美), 이시바시 유호(石橋夕帆), 이이즈카 카쇼(飯塚花笑), 카미무라 나호(上村奈帆)
└ 출연 : 이누카이 아츠히로(犬飼貴丈), 이이지마 히로키(飯島寛騎), 마에야마 쿠우가(前山くうが), 外
└ 장르 : BL / 드라마 / 가족 / 로맨스 / 힐링
└ 방영 : 2023년 BS-TBS, 10부작 + 스핀오프
└ 등급 : 15+ (15세 이상)
└─ 스트리밍 : 웨이브 wavve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가면라이더 둘이 같은 드라마에 나오는 것도 너무너무 좋은데, 심지어 이 둘이 커플이라고…?! (기절)
이 글에는 작품에 대한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회사원인 유타카는 가족과 소원하며 다른 사람과 식사를 하는 것이 어색하다. 어느날, 공원에서 나이차가 많이 나는 형제인 미노루와 타네와 만나, 어째선지 “주먹밥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게 된다. 그 이후, 함께 식탁을 둘러싸고 식사하는 일들이 늘어난다. 결국, 가족과 같은 존재가 되고, 유타카과 미노루의 거리도 좁혀가게 되는데… 식사를 통해 사람 간의 연결을 그려낸 BL 드라마
이상하게 레이와(令和)로 넘어오면서 가면라이더 시리즈를 잘 보지 않게 되었지만, 헤이세이(平成) 라이더는 대부분 보고 열심히 즐겼더랬다. 그중, 나란히 가면라이더 선후배 관계인 이이지마 히로키(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와 이누카이 아츠히로(가면라이더 빌드)가 주연을 맡고 서로 커플로 나온다니……!!
OTT 플랫폼에 떴을 때 진작 관심작으로 하트를 찍어두긴 했어도, 이제서야 뒤늦게 여유를 짜내 완주해 내고 말았다. 뭔가, 내가 상상했던 것과 아주 살짝 다르면서도 예상했던 것 같은 스토리 전개에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너무 좋았던 서사 등이 BL드라마계에서 대표적인 힐링물로 자리 잡지 않을까 싶은 그런 작품이었다.
너무나도 좋아했던 가면라이더 주인공들이었기 때문에 드라마 시작부터 너무 반갑고 좋았더랬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둘 다 연기력이 받쳐주는 배우이다 보니 어색함이나 괴리감 같은 것도 전!혀! 없었고. 특히, 이누카이 아츠히로가 연기한 호즈미 유타카라는 캐릭터가 너무 따뜻하고 안쓰럽고 애틋해서 자연스럽게 응원하게 되더라.
이이지마 히로키가 연기한 우에다 미노루라는 캐릭터도 상당히 매력적이고 정감이 가는 캐릭터였는데, 솔직히 작품 자체적으로 미노루가 유타카를 사랑하게 된 계기가 좀 많이 부실하지 않은가 싶으면서도 이이지마 히로키의 연기를 보면 나름 납득이 가는, 그런 느낌이기는 했다.
그리고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캐릭터인 타네(마에야마 쿠우가 분)!
어린아이이다 보니 기본 성량이 진짜 어마어마하더라.(…) 타네가 나올 때는 자연스럽게 볼륨을 줄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뭐, 그렇고 이 타네라는 캐릭터의 존재가 없었더라면 애초에 유타카와 미노루가 만나는 일도 이어지는 일도 없었겠지 싶은 생각을 하면 진짜 오싹할 정도다.
BL드라마지만, 전체적으로 힐링힐링한 가족 일상물 같은 느낌이 강한 작품이었다.
그래도 두 주인공이 서로 사랑하는 감정을 갖고 그 감정을 고백해서 이어지고 스킨십도 좀 하고 둘의 감정적인 교류가 차차 발전해 완전히 가족 같은 느낌으로 자리 잡는, 아주 아름답고 행복하고 마음이 치유가 되는 그런 드라마였다.
그래도 처음 미노루가 유타카에게 자신도 모르게 입맞춤을 했을 때, ‘에? 정말? 이게 다야??’ 하고 어안이 벙벙했었는데… 그 이유는 미노루가 유타카의 입술에 입을 맞춘 게 아니라 입술 옆에다 입맞춤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순간, ‘시발 다 보고 원작 만화 꼭 사야지’하고 굳건하게 다짐했더랬다. 설마 원작 만화에서도 이러지는 않았겠지, 하고.(…)
그래도 그다음에 정식으로 다시 입을 맞출 때는 다행히(?) 제대로 마우스 투 마우스로 키스를 해줬지만, 이 둘의 애정신이 이것으로 끝이라는 점에서 정말 다른 의미로 절망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뭐, 애초에 주제가 가족 힐링 같은 느낌이다 보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다!!
기껏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 둘이 만나 둘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나오는데 좀 더 서비스 신 팍팍팍팍 넣어줄 수도 있었잖아!! 게다가 본편 완결나고 추가로 붙은 스핀오프에서도 그래! 기껏 여행을 갔으면 뭘 하냐고 진짜, 뭔 되먹지도 않는 오해만 하다가 서로 오해 풀고 가족끼리 화기애애한 걸로 끝이면 다냐!!
여행! 온천! 알몸! 좋은 소재 다 갖춰놓고 이게 무슨 짓거리냐고 대체……!! OTL
게다가 노천온천 소재도 나왔는데, 정작 연인 사이인 미노루와 유타카는 근처에 가보지도 못하고 미네와 아빠만 가서 노천온천은 아예 그 풍경 자체가 등장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이 더더욱 절망스러웠다. 이럴 거면 스핀오프로 한 편 더 빼달라고 진짜…!
아니이… 내가 가족 힐링물에서 너무 밝히는 것 같고 많이 바라는 것 같은 것도 알지만…
저 둘이 서로 커플인데……
이이지마 히로키와 이누카이 아츠히로가 커플로 나오는데……!!
어쨌든, 그런 아쉬움이 폭발적으로 솟구치는 와중에도 대단히 만족스러운 드라마였던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혐생에 이리저리 치여가면서도 새벽에 꾸역꾸역 짬을 내 정주행한 보람이 있을 정도로 가슴 따뜻해지고 너무 아름다운 스토리였다.
이제 원작 만화를 보고 한 차례 더 힐링하는 일만 남았나!
근데, 진짜 아쉬우니까 스핀오프든 시즌 2든 뭐든 이 둘의 이야기 더 나와주면 진짜 안 되려나…?
그러고 보니, 유타카 역의 이누카이 아츠히로 배우의 손이 영상에 자주 잡혔는데, 그때마다 새삼 참 예쁘고 잘생긴 손이다, 하고 재차 감탄하게 되더라. 사실, 예전에 『가면라이더 빌드』를 볼 때도 손에 보틀 들고 흔들 때마다 잡히던 섬섬옥수가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로부터 세월이 흘러 더 관리를 받은 건지, 그때보다 더 손의 미모가 발전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