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요 동물의 숲
처음 섬 크리에이터 앱을 받고 본격적으로 섬 꾸미기가 가능해졌을 때, 대체 뭘 하면 좋을지 알 수 없어 참 방황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네이버 카페 관련 게시판도 찾아 보고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에서 검색도 해보고 이것저것 참고할 겸 구경만 오지게 했었는데…
그러다, 문득. 우리 애정하는 주민들 집터부터 제대로 만들어 주면 좋겠다 싶었다.
처음에 너무 중구난방으로 주민들 집터를 정해주었기 때문에, 좀 정리·정돈된 느낌으로, 망하면 망하더라도 깔끔하기만 하면 좋겠다 싶었던 찰나, 핀터레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바로 우리 섬 라온제나도의 북서쪽의 땅을 싹 밀기 시작했다.
땅에 심은 꽃들 하며, 나무, 강, 연못, 절벽, 등.
방해되는 것들 모두 싸그리 밀어버리고 평지로 만들어 준 후, 핀터레스트에서 본 이미지를 바탕으로 집터를 하나하나 표시해 준 후, 리얼 타임으로 주민들을 차례차례 새로 마련한 장소로 이사하게 했다. 솔직히, 난 꾸준히 리얼 타임 유저를 자처할 생각이지만, 이때 처음으로 타임슬립 욕구가 살짝 들긴 하더라.(…)
어쨌든, 그렇게 처음으로 섬 꾸미기를 시도했던, 주민들의 집터를 한참 지난 지금에서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주민들 공동 구역 중 하나이자 입구 정도로 보면 될 장소다.
우측으로 보이는 꽃 무더기(…)는 살짝 무시해 주자.
그리고 저놈의 팝콘 머신…… 내가 색상을 블루로 돈(벨) 내고 리폼까지 했는데, 어째서 몇 달째 저 그린으로 놔두고 있는지 도무지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 이 정도 귀차니즘은 대체 뭐라 해야 할까…(…)
이제 입구부터 시작해서, 반시계 방향으로 한번 쭉 훑어보도록 하겠다.
먹보 주민 브로콜리의 집이다.
먹보 주민이니까 집 앞 아이언 가든 테이블 위에 예란트가 직접 요리한 쿠키를 올려놔 주었다.
그 위로는 느끼 주민 톰슨의 집이 있다.
느끼 주민의 집 앞엔 무얼 장식해 주면 좋을까, 하다가 얘들 폼 잡는 거 좋아해서 그냥 그럴싸한 컬러풀 주스를 아이언 가든 테이블 위에 두었다. ──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톰슨을 포함한 주민들이 산책하며 가끔 컬러풀 주스의 냄새를 맡기도 하더라…(…)
계속 반시계 방향으로 이동해, 다음은 초기 주민 중 하나이자 운동광 주민 차둘의 집.
주민 성격이 운동광이기에, 그냥 단순하게 단백질 보충제를 장식해 두었다.(…)
참고로, 코코아맛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내 최애 주민 중 하나이자 먹보 주민인 피터와 친절한 주민 소면의 집터다.
우측이 소면의 집, 좌측이 피터의 집으로 소면은 평소에 책을 좋아하고 자주 읽기에 책을 장식했었고, 피터도 브로콜리처럼 먹보 주민이기에 예란트가 직접 만든 팬케이크로 장식해 줬다. 살짝 대박인 건, 저 팬케이크 가까이에서 보면 김이 폴폴 나는 게 사시사철 식지 않는 마법의 팬케이크(…)다.
이번엔 반시계 방향을 따라 다시 아래로 내려가면, 아이돌 주민 부케의 집이 나온다.
사실, 이 집터에 대한 섬 꾸미기를 진행할 땐 우리 라온제나도의 아이돌 주민은 부케가 아니었다. 그때 당시엔 다랑어가 살던 집터였는데, 그땐 아이돌 주민답게 꾸미는 걸 좋아하니까 단순하게 생각하여 집 앞에 네일아트 세트를 장식해 두었더랬다.
근데, 이젠 우리 섬에서 가장 좋아하는 최애 주민 중 하나인 부케의 집인데, 뭔가 좀 더 성의 있는 잡화를 장식해 두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 게…(…) 음… 나중에 가진 아이템들 잘 살펴보고 바꿔주던가 해야겠다.
부케의 집 아래로는, 우리 라온제나도의 초기 주민이자 단순활발 성격의 아이다의 집이 나온다.
난 아직도 단순활발 성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 저 때도 당연히 그랬기에, 뭘 장식해 주면 좋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냥 눈에 띄는 거 하나 닥치는 대로 선택해 장식한 게 바로, 미니 선인장 세트였다. 너무 성의 없는 거 아닌가… 그래서 조만간 아이다의 집 앞 장식도 바꿔줄 계획이다.
또 그 아래로는,
성숙한 주민인 블랜더의 집이다.
집 앞 장식으로는… 그냥 무지성으로 성숙하니까 대충 화장품 파우치 정도로 합의 보자, 하고…(…)
너무 성의 없…(이하생략) 그래서 조만간……(이하생략)
그리고 블랜더의 집 앞 바로 앞으로 또 다른 주민들 공용 공간이 나온다.
참고로 저 공간의 철도 모형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디자인을 바꿔주고 있다. 히힣! (…)
이제 마지막.
느끼 주민 라이오넬과 무뚝뚝 주민 시베리아의 집터.
우측이 시베리아의 집이고 좌측이 라이오넬의 집이다.
라이오넬은 또 다른 느끼 주민 톰슨과 결을 같이하여 그냥 아이스 레몬티를 장식해 주었다.
그리고 시베리아의 집 앞 장식물은… 이미 이주하고 없는, 전 무뚝뚝 주민 대길이 있을 때 꾸민 집터라 그런지, 그냥 대충 구급상자 하나 올려놓고 뚜껑을 열어두었을 뿐인데… 그간 내 모동숲 플레이 일지에 언급해 왔다시피, 시베리아는 우리 섬 최애 주민 중 하나이자 내 위시 주민 중 하나여서 마일섬 노가다까지 해가며 직접 모셔 온 주민이다.
이렇게 성의 없는 장식은 용서할 수 없다……!
조만간 시베리아에게 어울리는 장식물을 구해보도록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주민들 공용 공간이자 나름 중앙정원이라 이름을 붙여본…
처음에는 이 공간을 주민들 공용 텃밭으로 꾸몄었다. 그런데, 저렇게 예쁜 분수대까지 떡하니 장식해 두고 꾸민 게 호박, 당근, 감자 같은 농산물이라니…(…) 뭔가, 언밸런스해서 분수대나 텃밭 중 뭔가 하나를 없애는 게 낫겠다 싶어서 없애고 새로 꾸민 게 바로 텃밭 대신 꽃밭이다.
그리고 그 선택에 후회는 없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