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따로 하나의 포스트를 할애해서 블로그에 작성하기 좀 애매하거나 포스팅의 때를 놓친 것들을 한데 모아놓아 정리해 둔 것으로, 비정기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글이 앞으로 종종 있을지도 모르겠다.
수유리우동집에서 먹은 어묵우동과 김밥.
가끔 한국식 우동이 무지막지하게 땡길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찾는 수유리우동집.
우동을 목적으로 방문하지만, 늘 우동 단품으로 먹어본 적은 없다.
김밥도 같이 먹어주지 않으면 배가 불러도 뭔가 아쉬운 그런 느낌…?
그렇다고 수유리우동집 김밥이 뭔가 특별하게 맛있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나의 분식을 접하는 스타일 자체가 그런 타입이라서 그렇다. 사실, 김밥만 놓고 보면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고…(…) 어쨌든, 한국식 우동이 먹고 싶어지면 그냥 습관적으로 찾게 되는 것 같다.
얼마 전, 노원에 갔을 때였나? 간짜장이 너무 먹고 싶어서 근처에 보이는 중식집 아무 곳이나 들어갔는데, 메뉴에 간짜장이 없어서 아쉬운 대로 주문한 그냥 짜장면. 맛은 뭐, 그냥 평범한 짜장면으로 딱히 특별할 건 없었는데, 여기 직원분들이 참 특별하더라. 싸가지가 아주…(…)
이것도 노원에서 먹은 멸치국수.
노원에 들를 때 종종 들르던 오백국수에서 먹었다.
사실, 이런 잔치국수 스타일의 국수는 바깥에서 잘 안 사 먹는데, 이날은 갑자기 잔치국수가 급땡겨서…
쟁반에 멸치국수만 덜렁 한 그릇 올라가 있는 이유는…
여기 김치가 정말 맛이 읎어요.
이건 며칠 전에 우리 집 근처의 단골 분식집이 갑자기 한동안 문을 열지 않아서, 아쉬운 대로 좀 더 떨어진 곳에 새로 생긴 김밥 전문점에서 포장해 왔던 김밥으로, 기본 김밥과 소시지 김밥으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그럭저럭 잘 잡힌 괜찮은 김밥임은 맞지만, 속에 들어간 당근을 기름에 볶지 않고 그냥 생으로 넣은 것에서 개인적으로 크게 감점을 준.(…)
난 아무리 퀄리티 좋고 맛있는 김밥이라도 생당근 넣은 김밥은 두 번 다시 안 먹음…
물쫄면.
우리 집에 배달이 가능한 곳 중 물쫄면을 가장 괜찮게 하던 분식집이었는데, 어느 순간 배달앱 찜 목록에서 사라져 알아보니 문을 닫았다더라. OTL 물냉면에 눈을 뜬 후, 그냥 쫄면보다 물쫄면에 중독이 된 몸인지라 진짜 괴롭기 짝이 없는 현실이라 할 수 있겠다. 흑흑…
가마로 닭강정.
참고로, 난 닭강정을 먹을 땐 꼭 밥과 함께 먹는다. 애초에 닭강정을 먹는 이유가 밥반찬으로 먹기 위함이기에… 이게 딱히 치밥이네 뭐네 따지기 이전에, 어쩌다 그렇게 된 건지는 몰라도 그냥 처음부터 반찬으로 인식을 해버린 것이라서, 내겐 닭강정은 치킨 그 이전에 그냥 반찬이다.
── 이렇게 가볍게 모아본 기록.
사실, 갤러리를 훑어보다 블로그나 SNS 등에 언급도 하지 않고 그냥 데이터 쪼가리로 남아있을 뿐인 사진들을 발견할 때마다 이런 식으로라도 빛(?)을 보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늘 있었는데… 그, 있잖은가. 사람은 원래 정기적으로 귀차니즘이 정신과 몸을 지배하는 거.
그렇게 차일피일 미루다 그냥 클라우드로 넘어가 평생 잠들어 있는 사진도 꽤 많다.(…)
뭐, 너무 오래된 사진은 좀 그렇다 쳐도 비교적 최근의 것들은 이런 식으로라도 정리해서 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