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오늘… 오전 내내 모동숲의 무를 살까 말까로 고민하다 시간을 허비했더니 점심때가 되어서는 굉장히 허기졌다. 뭔가 직접 해 먹고 싶지는 않고, 뭔가 부담스럽지 않은 간결한 게 먹고 싶기도 했던 터라 오랜만에 『써브웨이』에서 샌드위치를 배달시켜 먹기로 했다.
워낙 『써브웨이』 샌드위치를 좋아해서 자주 먹었긴 했는데, 배달은 진짜 오랜만인 이유가… 배달 시에는 샌드위치 세트 메뉴가 쿠키 아니면 칩 세트밖에 선택권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매장에서 사 먹을 때, 늘 웨지 세트로 먹었기에 배달시킬 땐 그게 늘 불만이었다.
어쨌든, 샌드위치 메뉴는 늘 먹는 대로 이탈리안 비엠티. 쿠키는 화이트 초코 마카다미아 쿠키에, 음료는 스프라이트로 선택.
이탈리안 비엠티.
페퍼로니와 살라미, 햄이 들어간 내 취향 만점의 메뉴로, 빵은 하티, 미트 추가는 필수다. 치즈는 미트 추가로 샌드위치 자체가 많이 짜서 모차렐라치즈로. 채소는 빼는 거 없이 전부 넣었고 소스는 랜치, 스위트 어니언, 스위트 칠리 세 종류를 뿌려달라 했다. 사실… 스위트 어니언이나 스위트 칠리 소스 같은 게 묽은 편이라 예전에는 토마토를 빼긴 했었는데, 이젠 귀찮아서 그냥 다 넣어 먹는다.
빵은 원래 파마산 오레가노랑 하티, 플랫브레드 위주로 번갈아 가며 먹었었는데, 언젠가부터 그냥 하티로 정착하게 된 듯. 아주 가끔 써브웨이 클럽 샌드위치를 먹을 때 정도만 기분 전환 삼아(?) 파마산 오레가노를 먹어주는 듯.
의도한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정말 오랜만에 『써브웨이』 샌드위치를 먹었다. 은근히 자극적이고 미트 추가해서 엄청 짭짤한 맛이었지만, 사실 『써브웨이』는 이 맛에 먹는 거라 엄청 만족스러웠다. 역시 샌드위치는 이렇게 재료가 풍성하게 들어가서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 꽉 찬 느낌이 드는 게 내 취향에 맞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