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더워진 후 다시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한 비빔면.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요즘 참 많은 비빔 라면이 우후죽순 나오는데, 워낙 비빔면을 좋아해서 한 번씩 다 기미는 해봐도 결국 돌고 돌아 정착하게 되는 건 팔도 비빔면. 그래서 이제는 신제품 나오면 팩으로 사지 않고 그냥 한번 먹을 정도의 낱개로 두 개만 사는 식이다. (비빔면류는 하나론 부족하니까 당연히 두 개씩인 게 국룰 아닌가)
비빔면의 계절이 돌아왔다! 팔도 비빔면 with 삼겹살
비빔면의 계절이 돌아왔다! 팔도 비빔면 with 삼겹살
사실… 비빔면을 딱히 계절 따져가면서 먹지는 않으나(먹고 싶으면 사시사철 그냥 먹지), 엄연히 제철이 있기는 하니까! 날씨가 이젠 봄이라고 하기엔 조금 덥지 않나? 싶은 정도가 되어 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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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날이 본격적으로 더워지고 나서는 거의 매일 같이 비빔면을 끓여 먹는 수준이 되었다.
그런데 거기에 꼬박꼬박 삼겹살을 곁들인……(…)
날이 더워서 삼겹살은 직접 굽지 않고 배달로 대체.
단골 고깃집인데 여기 진짜 삼겹살 퀄리티 좋다. 그리고 이날은 갑자기 삼겹살 기름에 같이 볶은 떡볶이 떡이 무지막지하게 끌려서 밀떡 사리를 추가했다. 덕분에 비빔면은 평소와 달리 양심적으로 하나만 끓여보았다.
비빔면 하면 삼겹살이지, 삼겹살 하면 쌈무지, 하는 간단한 의식의 흐름 덕에 냉장고에서 뒹굴던 쌈무를 좀 고명처럼 얹어보았다. 그리고 메추리알은 메추리알 조림하고 남은 거에서 하나 꺼내 얹었다. 사실, 삶은 달걀 쪽이 더 탐스럽고 맛있어 보일 테지만 달걀을 삶는 정성까지 들이기에는 내 몸이 너무 힘겹고 귀찮았다.(…)
삼겹살 400g에 밀떡 사리 추가.
떡은 맨 밑으로 깔아서 잘 안 보이지만 양이 꽤 많아서 역시 라면 하나만 삶기를 잘했다 싶었는데… 그에 비해 비빔면 하나로는 삼겹살이 꽤 넉넉히 남아서 그냥 배가 터져 뒤져도 비빔면 두 개 삶을 걸 그랬다고 다시 후회하는 악순환……
역시 비빔면의 최고 궁합은 삼겹살이 진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