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바오 : 담백한데 은근 깊이 있는 란저우 우육면 & 유린기

2023. 7. 25. 22:22·도락道樂/식도락

얼마 전, 볼일 보러 노원에 갔었더랬다. 길을 걸으며 이리저리 길거리 구경을 하는데, 마라탕 전문 브랜드 〔라화쿵부〕가 있던 그 자리에 새로운 브랜드의 음식점이 들어선 것을 확인했다. 입간판도 있기에 뭔가 보니 란저우식 우육면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인 모양.

중국의 간쑤성 란저우라고 하면, 나 같은 오랜 무협 독자들은 아직도 좀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나는 간쑤성이라고 어딘가 하고 찾아보면 ‘아! 감숙성!’ 하게 되는 그런 느낌이랄까… 공동파가 자리 잡은 감숙성이 내겐 더 익숙하니까. 그리고 란저우는 그 감숙성의 성도인 난주라는 걸 뒤늦게 떠올린.


하여튼!

마침 점심때이기도 해서 호기심에 한 번 올라가 보았다.

솔직히, 그동안 먹어온 우육면은 대만식이었던 터라 란저우식의 우육면이 꽤 궁금했다.





매장 안은 굉장히 깔끔하고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뭔가 더 단조로워 보였는데, 인테리어 자체는 상당히 내 취향의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테이블마다 키오스크 기계가 자리 잡고 있고, 나처럼 혼밥하는 사람을 위한 적당한 사이즈의 테이블도 꽤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매장에서 먹을 시에는 ‘1인 요리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그래서 란저우식 우육면과 유린기 1인 요리로 주문을 넣어보았다. ── 처음에는 우육면이 먼저 나오고 얼마 후 유린기가 나왔다. ── 그래서 이 사진은 이미 우육면에 얹어준 라유를 휘휘 풀어 국물을 몇 모금 들이켠 후의 사진이다…






란저우 우육면.

면은 기본면과 도삭면 중 선택이 가능한데, 일단 기본면으로 선택했다. ── 전체적인 비주얼만 보면 소고기뭇국에 라유만 풀어놓은 듯한 느낌이지만, 맛은 전혀, 완벽하게 다르다. 꽤 담백한 국물에 맵칼하고 기름진 라유를 풀어 먹으니 굉장히 내 취향의 맛을 지닌 국물이 되어버렸다.

생각보다 너무 내 취향이라 이거 종종 찾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1인 요리 메뉴로 주문한 유린기.

진짜 딱 혼자서 먹기 좋은 양의 요리였다. 워낙 중식 요리 중에서도 유린기 또한 굉장히 좋아하는 터라 반가웠다. 양상추와 튀긴 닭, 고추를 적당히 한 번에 집어 소스에 듬뿍 적셔 먹으면 그야말로 천국…! 와 대박이다! 싶은 맛은 아니었지만, 기본 이상은 하는 꽤 맛있는 유린기였다.

프랜차이즈치고는 유린기 퀄리티가 생각보다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처음으로 먹어본 란저우 우육면이 기대 이상으로 내 취향이었기에, 앞으로 꽤 자주 생각날 듯하다.







혹여 집에서 배달이 가능할까하여 배달앱에 샤오바오를 검색해 봤더니 우리 집으로 배달이 가능한 매장이 있었다!! 그런데, 역시나 배달앱으로 주문 시에는 1인 요리 메뉴 같은 건 꿈도 꾸지 말라는 걸까… 메뉴에 1인 요리 메뉴 같은 건 없더라. 그렇다고 혼자 먹는데 우육면에다 요리 하나를 온전히 주문하는 건 좀 부담스러워서 나중에 둘이 있을 때 주문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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