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끼 기록 : 주말 아침,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무더위에 식겁해 집콕하기로 결정

2023. 7. 2. 01:25·도락道樂/식도락

오랜만에 주말을 맞아 밤을 꼬박 새웠다.

사실, 그동안 혐생에 치이느라 주말에도 여가를 제대로 보내기는커녕 그저 잠들었다 일어나 뭔가 먹고 다시 잠들고, 모동숲 잠깐 켰다가 이거저거 하는 사이 닌텐도 스위치 손에 쥔 채 다시 잠들고를 반복하는 나날이 줄곧 이어져 왔더랬다.

하지만, 이번 주말은 모처럼 여유가 생겨 마음먹고 실컷 놀아보기로 결정!


제목에 쓴 것처럼, 아침에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개쩌는 무더위란 놈의 존재감에 식겁하여 그냥 오늘은 온종일 집안에만 콕 틀어박혀 지내자고 마음먹었다. 이 더위를 뚫고 집 앞 카페에 가서 한가로운 여유를 만끽하는 정도의 용기도 내지 못하겠더라……


어쨌든, 그렇게 집에 틀어박혀서 오늘 하루 먹은 세끼에 대한 기록을 해보기로 하자.








아침은 간단하게 김치볶음밥으로.

오랜만에 대용량 김치볶음밥 생산작업을 할 겸, 김치볶음밥을 먹었다. 언제 먹어도 어느 때 먹어도 김치볶음밥은 그저 최고야…! 역시 내 최애 볶음밥인 김치볶음밥이로다!! ── 이번에 넣은 부재료는 베이컨. 사실, 스팸을 넣을까 하다가 갑작스러운 변덕으로 베이컨을 넣었는데, 역시 김치와 돼지고기의 조합은 무적인 듯.








점심으로 배달시켜 먹은 냉짬뽕.

사실, 냉면을 먹을까 하다가 갑자기 냉짬뽕이 끌려서 단골 중국집에서 배달시키려 했더니, 여름 특선메뉴에 중식 냉면은 있어도 냉짬뽕은 없어서 안타까워하며 다른 곳을 찾아 배달앱을 배회하다 찾은 곳의 냉짬뽕이다.

사실… 냉짬뽕 자체를 굉~장히 오랜만에 접한다.

그러니까, 내가 초특급 맵찔이로 전락하고 나서는 전혀 먹어본 적이 없는 듯??

그래도 요즘은 제법 매운 음식에 어느 정도 내성이 다시 쌓이고 있는 듯해서 용기를 내 냉짬뽕을 먹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냉짬뽕 존~나 매워!!!!!!!!


진짜 농담 안 하고 눈물과 땀을 줄줄 흘려가며 겨우 다 먹었다…

기분 탓인지, 이 집 냉짬뽕이 유독 더 매운 것 같기도 하고. 아 모르겠다 하여튼 아직은 내게 냉짬뽕이란 존재 자체가 시기상조였다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그냥 얌전히 냉면이나 시켜 먹을 걸 빌어먹을 냉짬뽕에 갑자기 꽂혀서는……… 어흐흐흐흑! OTL

그래도 매운맛을 느끼기 직전까지는 맛있었어.

그게 한 5초도 못 갔다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저녁으로 배달시킨 고추장삼겹살.

날 더워지고 나서 집에서 비빔면 끓여 먹을 때마다 배달시키는 곳의 삼겹살이다. 매번 그냥 삼겹살, 목살, 또는 양념갈비 등만 먹어보다가 따끈따끈한 흰쌀밥과 고추장삼겹살의 조합이 갑자기 땡겨서 주문해 보았다. 리뷰를 꼼꼼히 훑어본 결과, 그렇게 매운 것 같지도 않아서 살짝 안심하고.

그래도 점심에 그 지랄을 했으니, 저녁은 좀 조심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놈이 고추장 양념을…?)

먹어본 결과, 적당히 맛있게 매콤… 아니 거의 안 매운 달달한 양념의 아주아주 맛있는 고추장삼겹살이었다!

아주 살짝 매콤하면서 달달~한 고추장 양념의 기름진 고기와 따끈따끈한 흰쌀밥의 조합은…

진짜 하루의 마무리를 너무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듯!







워낙에 주말에는 힘들어서 자주 배달시켜 먹는 편이지만, 최근에는 진짜 지쳐서 더더욱 배달에 더 신세를 졌던 것 같다. 사실… 요 몇 주는 진짜 주말에 세끼 전부 배달시키는 일이 많았으니까. 그래도 비교적 여유가 생겼다고 아침에 김치볶음밥 대량생산 작업을 한 나 제법 대단하지 않나? 우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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