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8일) 도착한 15주년 리마스터판 『어이쿠! 왕자님』──
15주년 리마스터판 어이쿠! 왕자님 2023, 도착!
엄청 오랜만에 생존 신고하는 것 같은데, 혐생에 제대로 치여살고 있는 내게 어제(28일) 한 줄기 빛이 내려왔으니… 15주년을 맞이해 리마스터판으로 재발매된 『어이쿠! 왕자님』이 드디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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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얼른 설치해 보았다.
다만…, 설치할 때 뭔가 오류가 뜨며 설치가 중단되는 사고가 있었다. 그래도 대인배들 여러분이 텀블벅 메시지로 미리 오류에 대처하는 방안을 보내주셨기에, 당황하지 않고 대응하여 다시 설치를 시도했더니, 다행히도 무사히 설치가 완료되었다.
내가 맞닥뜨렸던 오류는, 【OP_INSTALL_ERROR_205】 오류였다.
이 오류가 떴을 때 해결 방법은, 설치 시 고객 정보를 입력할 때 ‘이름’과 ‘일련번호(시리얼 번호)’ 칸에 똑같이 시리얼 번호를 입력하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된다. ── 그러니까, 이름 칸에도 시리얼 번호를 입력해 주면 된다는 것.
처음에는 텀블벅 메시지에 뭔가 어마무시한(?) 에러 해결 방법도 써주셨길래, 설치하면서 제발 【ERROR_203】만 아니기를 그렇게 바라고 또 바랐더랬다. 이 에러는 무슨 USB의 파일을 컴퓨터에 복사 및 붙여넣기를 해서 USB를 포맷하고 다시 복붙하라는 식의 해결 방안이 적혀있던데… 구제할 도리가 없는 일자무식 컴맹 새끼는 ‘포맷’이라는 단어에 그냥 지레 겁먹고 그 에러만은 안 뜨길 그렇게 빌었다는……(…)
어쨌든,
오랜만에 보는 게임 메인 화면.
새벽 3시쯤에 비척비척 일어나 설치했기에 메인 화면의 풍경도 아마 밤하늘로 뜨는 듯.
크게 바뀐 건 없는 듯하다.
마음에 들었던 디자인의, 추억을 자극하는 저 어왕 특유의 커서도 무척 반갑고.
다만, 타이틀 옆에 자리 잡아 존재감을 발하는 2023을 보자니 격세지감이 어마어마하더라…
오랜만에 보는 규브.
……개인적으로, 폰트가 그 빌어쳐먹을 굴림체에서 벗어난 것 하나만으로도 나는 이 리마스터판 『어이쿠! 왕자님』을 사길 백만 번 잘했다고 생각한다.
가볍게 프로필 완성.
아들 이름은, 변함없이 ‘예란트’로 고정. 생일은 리마스터 게임 패키지를 수령한 날짜인 6월 28일로. (너무 대충…)
새롭게 그려진 남색의 천사님……
그저 사랑합니다…
……‘아빠’라는 울림이 참 좋구나…
── 그리고 익숙한 화면.
일단, ‘자동 저장’ 기능이 생긴 것과 저장 슬롯이 대폭 늘어난 것이 진짜 마음에 들었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그 빌어쳐먹을 굴림체의 압박에서 벗어난 폰트도 대박 마음에 드는 부분. 아쉽게도 해상도는 옛날 버전과 달라진 게 없지만, 화면 모드 구성이 제법 만족스러웠다.
시스템상 이것저것 따지고 들자면, 애초에 이번 펀딩 자체에 관심을 껐겠지만… 『어이쿠! 왕자님』은 추억 그 외에도 뭔가 독보적인 것이 내 안에 남아있다. 제작진인 대인배들 여러분은 진짜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게 패키지 구성이나 게임 곳곳에서 고스란히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었기에, 세월의 흐름 때문에 다소 아쉬운 부분이 보인다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기 짝이 없었다.
지금은 혐생에 치여 사느라 모동숲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라 게임 진행은 당분간 어렵겠지만…
조만간 날 잡고 우리 아들 열심히 키워서 으쌰으쌰 하게 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