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타임 앳 포샤.
스팀에서 종종 보이던 게임이었다. 얼핏 보면 내가 원하는 농장 및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인 듯한데 그게 다가 아니라 그 외에 이것저것이 다양하게 추가된 듯한 그런 느낌이라 막상 손이 잘 가질 않더라… 그냥 지금 하고 있는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가 상당히 만족스러웠기에 차츰 관심을 껐었다.
하지만……
지난 스팀 봄 세일에 결국── (…)
할아버지가 아닌 아버지의 흔적을 쫓아 ‘포샤’로 온 주인공, 예란트. 아 근데 이거 커스터마이징 은근 어렵더라… 저 입술 어쩌면 좋아 아으으…(…) 다른 거 다 괜찮은데 입술 저거 어떡할 거야 진짜… 어흐흑!
참고로 게임상 번역은 ‘포샤’가 아닌 ‘포르티아’라고 하는데, ‘포샤’가 맞다고 한다.
──그렇다면 번역을 얼른 수정해서 업데이트해줘야 하는 거 아닐까??
하여튼, 첫 시작은 허름한 공방에서 시작하는데…
음… 텐트 아닌 걸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수리가 시급하다. 자는 내내 무너진 틈새로 바람이 들어와 잠을 설친 듯한 우리 예란트를 위해 하루빨리 수리해주기로 결심. ── 그 전에, 포샤에 도착하자마자 예란트에게 퀘스트를 준 상회의 ‘프레슬리’에게 가서 간단하게 ‘돌 도끼’와 ‘돌 곡괭이’ 퀘스트를 완료.
아니 그런데,
이 잡놈(…)이 훼이크를 시전.
열심히 나무를 줍고 돌을 줍고 도끼로 나무를 패고 곡괭이로 돌을 깨서 서둘러 용광로를 만들었다. 하루가 가기 전에 얼른 집을 수리해주고 싶었던 터라…(…) 집을 수리하는 데에도 나무가 소모되기에 열심히 나무 줍고 도끼로 나무 패고.
어쨌든,
덕분에 하루 만에 ‘공방주 면허’ 획득에 성공!
공방 이름이 ‘레타르시안’인 것은 이제 뭐… 뭐라 말을 덧붙일 필요조차 없는…
그래서, 포샤 도착 이틀 만에
집수리를 완료하고 침대를 창가로 옮긴 후 숙면!!
그러고 보니, 이 게임 『마이 타임 앳 포샤』 역시 결혼이 가능한 캐릭터라면 동성혼도 가능한 듯했다.
상회의 ‘앙투안’은 게이 성향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허 의사’에 대한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근데 난 그렇게 잘생긴 지 잘 모르겠을 일이고.(…)
오히려 상회에서 ‘앰버섬의 다리’ 퀘스트 관련으로 처음 본 민병단의 리더 ‘알로’ 쪽이 차라리 내 취향인 듯? 수염 캐릭터는 웬만해서 정 주기가 좀 그런데 수염도 멋있게 잘 나 있으면 그게 또 매력적인 효과를 내기도 해서. 일단 얼핏 봐도 몸이 꽤 좋아 보이고…
섣부른 판단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게임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알로’와 결혼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이 게임은 주인공조차 담당 성우가 있는 만큼 음성지원이 꽤 되어서 그게 가장 마음에 든다. 캐릭터 디자인은 좀 미묘한 느낌이지만… 목장이야기 쪽이 너무 내 취향이었던 거지 뭐 얘도 잘 보다 보면 그렇게 나쁜 것 같지도 않다.
아직 극초반이라 이래저래 헤매고는 있지만, 천천히 느긋하게 해 나아가보려 한다.
영어음성이라도 주인공마저 성우가 대사 쳐주는 걸 듣다 보니,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도 음성지원이 됐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의성어만 들리는 수준임에도 성우들의 목소리가 꽤 마음에 드니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