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핫도그를 좋아하는 나인지라, 〔명랑핫도그〕 같은 데서 자주 사 먹고는 한다. 그런데… 요즘 유행은 핫도그 반죽이 죄 다 바삭바삭하고 쫄깃한 타입이라서 내가 어릴 때 먹던, 퐁신퐁신하면서 단맛이 감도는, 마치 핫케이크 비슷한 맛이 나는 빵 타입의 반죽을 두른 핫도그가 가끔 너무너무 그립다.
물론, 안에 든 소시지는 옛날에 먹던 것처럼 싸구려여서는 절대 안 되겠지만…(…)
어쨌든 얼마 전부터 그런 빵 타입의 핫도그가 미친 듯이 먹고 싶어서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전전긍긍하다가 결국 떠올린 것! 바로 냉동식품으로 나오는 핫도그였다. 뭐, 요즘에는 에어프라이어 덕분에 냉동 핫도그마저도 바삭함을 어필하는 제품이 많아졌다만……
그래도 아직, 냉동 쪽으로 보면 옛날에 먹던 퐁신퐁신한 빵 타입의 안에 든 소시지는 고급화한 제품이 꽤 있다!
급한 대로 집 근처 편의점 세븐일레븐으로 호다닥 달려간 결과.
롯데에서 나온 제품 중, 의성 마늘 프랑크 빅핫도그라는 게 있었다. 롯데에서 나오는 핫도그 제품에 비해 2배 더 커진 크기라고 하는데… 과연, 그래서 그런지 포장 자체가 꽤 컸다. ── 게다가 속에 든 소시지는 의성 마늘 프랑크!! 어릴 때 먹던 싸구려 소시지와는 질 자체가 다른!
추억의 빵 타입 핫도그 욕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소시지의 질까지 잡은!
아주 좋다 좋다!
그래서 얼른 두 개 집어 들고 카운터로 갔더니…… 놀랍게도 2+1행사 상품이니 하나 더 가져오라는 알바 형님의 말씀…! (알바님이 좀 잘생기셨음… 잘생기면 나보다 어려도 다 형이니까……) 뜻밖의 희소식에 넘나 좋아서 진짜 그러면 안 되는 걸 알지만, 카운터에서 냉동고까지 뛰어갔다…(…)
어쨌든, 그렇게 사 온 의성 마늘 프랑크 빅핫도그!
전자레인지에 1분 50초(700W 기준)만 돌려주면 내가 그토록 원하던 퐁신퐁신하면서 달달한 빵 반죽의 핫도그가…!
아, 참고로 두 개 함께 전자레인지에 돌릴 시에는 약 2분 40초 정도 돌려주면 된단다. 물론, 전자레인지 출력이 700W인 제품 기준으로 하는 말. 뭐, 편의점 같은 데에 있는 1,000W 출력의 전자레인지의 경우엔 하나가 1분 20초, 두 개가 2분이면 되는 모양이다.
그 외에 에어프라이어에 하는 방법도 적혀있기는 한데, 그러면 겉이 바삭해지니까 단호하게 패스.
짠!!
케첩은 적당히…!
사실, 어릴 때 내가 정말 좋아했던 소스는 케첩이 아니었다. 학교 앞에서 팔던 핫도그 가게는 핫도그에 케첩을 뿌려주는 곳이 아니었다. 그 왜, 떡꼬치 소스 있지 않은가. 살짝 매콤하면서 달달~한 그 떡꼬치 소스. 그 소스가 가득 담긴 통에 핫도그를 그대로 푹 꽂아 넣어 떡꼬치 소스를 범벅으로 듬뿍 발라주셨는데, 내가 이 나이가 되어서도 그리워지는 핫도그가 바로, 떡꼬치 소스 듬뿍 바른 퐁신퐁신한 빵 타입 핫도그였다.
어쨌든, 당장 떡꼬치 소스가 없으니 아쉬운 대로 케첩을!
아……
그래… 내가 원하던 핫도그 반죽… 바로 이 맛이지… 으으음… 감격…!
물론, 속에 든 의성 마늘 프랑크도 대단히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자랑해서 좋았다. 솔직히, 햄이나 소시지는 롯데 특유의 그 감칠맛이 감도는 걸 좋아해서… 뭔가 이래저래 여러모로 대단히 만족스러운 핫도그였다!!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편의점에서 5월 한 달간 2+1 행사 중인 듯하니 매일 사 먹어야지!!
근데… 언젠가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래 이렇게까지 그랬던 것 같지는 않은데, 뭐든지 바삭! 쫄깃! 이런 식감에 미친 듯이 열광하게 된 듯하다. 나도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기에 딱히 불만은 없는데, 너무 극단적으로 바삭함을 추구하는 것도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