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서 노원에 들렀고, 노원에 들렀으면 〔롯데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에 있는 이런저런 메뉴로 한 끼를 때우는 일이 잦았기에 피크 타임을 지나 『크레이지카츠』로 향했다. 『온기정』의 텐동과 돈카츠 중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내린 결론이 돈카츠.
배가 너무 고팠던 터라, ‘로스카츠정식’에 ‘카츠산도’까지 추가로 주문을 넣었다.
여전히 산더미처럼 쌓아주는 양배추샐러드가 나를 즐겁게 해주는 비주얼. 그 외에 단무지와 갓무침, 소금 등 메뉴 구성에 변화는 하나도 없는 게 은근 반가운 마음도 든다.
돈카츠는 여전히 맛있게 잘 튀겨진 돈카츠… 지방층이 선명하게 잘 살아있는, 완전 내 취향의 로스카츠였다.
그리고,
사랑하는 ‘카츠산도’… 돈카츠 샌드위치.
일식 돈카츠 전문점답게 카츠산도도 제대로 맛있다.
카츠산도는 가끔 포장으로 주문해서 집에 와서 식은 것만 먹다가 매장에서 바로 먹은 건 처음인데, 식어도 맛은 있었지만 역시 갓 튀겨낸 돈카츠로 만든 따끈따끈한 샌드위치는 무적이구나… 싶었다. 가끔 카츠산도에 양배추 채 썬 것도 넣고 그러는 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양배추를 무척 좋아하지만 그래도 카츠산도에는 심플하게 돈카츠와 소스로만 구성된 걸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편.
평소답지 않게 추가한 메뉴로 과식해서 좀 많이 괴로웠지만, 기분만은 충만하니 참 좋았다. 다음에는 따뜻한 카츠산도를 먹으려면 메인 메뉴를 좀 더 가벼운 걸로 골라야 할 것도 같다. 우동이나 소바 같은? 어쨌든, 만족스러운 식사였지만 이번엔 너무 무거웠어…
매번 생각하는 거지만, 양배추샐러드에 뿌리는 드레싱… 이 드레싱 따로 팔거나 그러지는 않으려나? 아무래도 유자 계열 드레싱 같은데 시판 유자 드레싱은 이 맛이 안 나고… 포털 검색창에 ‘크레이지카츠 샐러드드레싱’ 따위로 검색해봐도 내가 원하는 제대로 된 정보는 찾아볼 수가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