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연기자
└ 임한백 著
└ 현대판타지
└ 문피아 발행 유료 웹소설
└─ 202화까지 열람
데뷔작 『위대한 소설가』 이후로 놀라울 정도로 양산형 스타일의 작품만 내지만 그 와중에 필력은 또 일품인
이 글에는 작품에 대한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무술의 대가, 신동, 최고의 화가, 천재 소설가, 일류 요리사.
이 모두가 한 사람의 전생이었다.
솔직히, 바로 위에 적은 ‘한 줄 감상’에서도 언급했지만, 데뷔작 이후로 내는 작품 족족 ‘이게 진짜 임한백이라고?’ 싶었던 것도 한때… 완결 작품이 누적될수록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 수준까지 왔다. 이 작가의 데뷔작인 『위대한 소설가』는 아직도 종종 재탕하는 수작이다.
데뷔작 이후의 작품마다 전부 양산형 스타일의 글을 써 내려가는 임한백 작가지만, 그렇다고 그 작품들이 또 재미가 없는 건 아니었던 터라 어쩌다 보니, 그가 내는 작품 족족 따라가며 읽기는 하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엔 연예계물… 그것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물을 현재 연재 중이다.
당연히 내 취향에 걸맞은 주인공에 제법 흥미로운 극중극, 전생‘들’의 기억으로 인해 말도 안 된다 싶을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소유한 초 먼치킨! 게다가 크게 걸림돌이 되는 것 없이 승승장구하며 빠른 페이스로 치고 올라가는 주인공의 위상 또한, 너무너무 내 취향인 것이다.
다만…
같은 패턴이 에피소드마다 너무 반복되는 느낌이 있다. 물론, 패턴 반복이 무작정 지루하고 그런 건 아닌데, 주인공 원명우가 늘 배우로서 능력을 의심받고 그것을 꼭 검증을 해내야만이 그제서야 모두가 허어어… 하며 감탄하며 극렬한 지지자로 돌아서는 패턴이 에피소드마다 반복되는데…
이제 이 패턴… 그만둬도 되지 않나…? 싶은 게, 이번 최근 할리우드 관련 에피소드에서 정점을 찍는다.
아니, 물론! ── 할리우드니까!! ── 이러면 딱히 할 말은 없다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의 핵심이 그것은 아니니까… 할리우드 영화 제작진에게 배우로서의 능력을 검증하는 방식이 굳이 같은 패턴일 필요는 없지 않은가. 아예 클리셰를 비틀어서 제작사가 영화감독의 안목에 믿음을 갖고 우선 지켜본다는 포지션만 취해줬어도 차라리 새롭진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어쨌든, 굉장히 잘 써 내려간 먼치킨 양산형 배우물에 지나지 않지만, 확실히 재미있다.
애초에 양산형 양산형 하며 잔뜩 실망하는 척을 했어도 결국엔 내 취향이 양산형도 좋아하니까 이렇게 이 작품을 굳이 읽어 내려가고 있는 게 아닌가…(…) ── 그래, 솔직히, 양산형 판타지 먼치킨 소설 최고다! 최고!!
내가 장르소설 리뷰할 때마다 꼭 언급하고 지나가는 게 있는데… 바로 ‘표지’ 관련 이야기다. 내게는 장르소설을 처음 접할 때 제목과 작품소개, 그리고 작가도 중요하지만, 표지 자체도 굉장히 영향을 받는 타입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작품의 표지는… 작품을 잘 설명하고 있지만 작품을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데에는 내 취향상 조금 실패작인 것으로 보인다. 차라리 『위대한 편집자』의 표지 일러스트 스타일이 이 작품에 더 잘 어울리지 않나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