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이마트 하는 짓이 영 마음에 차지는 않지만, 일부 <노브랜드>나 <피코크> 제품 때문에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그런 게 있다. 내가 고작 PB상품 따위에 이렇게 인질 잡혀서 호구 짓을 하게 될 줄이야… 아니 물론, 내가 원래 호구 기질이 다분한 놈이긴 하지만.(…)
어쨌든, 평소에 궁금했는데 볼 때마다 ‘품절’ 상태라서 못 샀던 게 있다.
바로 이것, 노브랜드 착즙 사과주스!
리뷰를 봐도 반응이 꽤 괜찮고, 심지어 얘만 사 먹는다는 분도 보여서 정말 궁금했다. 난 볼 때마다 품절인데 매번 얘만 사 먹는다는 분은 참 능력도 좋다 싶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도 소소하게 장 보려고 하다 보니 얘가 웬일로 품절인 게 아니더라.
그런데 재고가 별로 없어…!!
그래서 잽싸게 장바구니에 넣고 얼른 주문했다.
휴! 내 순발력(?)도 제법이구만…! (…)
그래서 드디어!!
주문 당일 오후에 바로 받은 주스를 영접…!
이탈리아산의 주스로, 사과 100% 착즙 주스라니… 뭔가… 그 왜, 있잖은가… 유럽 쪽 과일은, 특히 지중해랑 맞닿아있거나 근처인 남유럽 쪽에서 나는 과일은 뭔가 더 맛있을 것 같고 그런 거.(…) 아니 나만 그런가?;; 하여튼, 내 안에서 ‘유럽 쪽 과일’은 뭔가 일조량 대박에 기타 등등의 이유로 되게 맛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다.
물론, 다 허상이겠지만……
어쨌든, 도착한 주스를 바로 시음해보기로!!
색은 평범하게 사과주스 같은 색.
자, 그럼 맛은 과연…?
음……
이로써 n번째로 유럽 과일에 대한 내 환상이 또 처참하게 부서졌다.(…)
그냥 평범하게 맛있는 사과주스였다.
뭔가, 건강할 것 같은 느낌도 있고…? 음… 하여튼 뭐, 평범하게 맛있는 사과주스였다.
이 정도의 맛이면 그냥 같은 <노브랜드> 제품군에 속한 ‘사과100’이 차라리 더 싸고 낫지 않나 싶은데…(…) 뭐, 원재료만을 따지자면 순수하게 사과만 100% 사용해서 만든 이 제품이 월등하긴 할 것 같기는 하다.
솔직히, 건강을 생각하면 고작 800원 차이는 감수할 만하지 뭐.
그래서 매번 품절이 될 정도로 잘 나가는 건가 싶기도 하다.
다음에는 <노브랜드> ‘복숭아&백포도 주스’를 노려봐야지!!
사실 품절이 뜨면 그냥 ‘입고 알림 신청’을 해두면 되긴 했는데, 그 정도로 간절했던 건 아니었다… 지금처럼 우연히 때가 맞아서 확 질러버리는 게 뭔가 기분학상(?)으로 더 뿌듯하기도 하고 그런 거 있잖은가 왜… 그래도 진짜 간절한 제품은 ‘입고 알림 신청’을 꼬박꼬박하는 편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