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예란트가 뷰티살롱 <엘당쥬>의 카리나가 의뢰한 ‘정령 모티브 의상’ 관련 퀘스트를 완료한 직후의 일이다. (참고로 이때는 아직 게임패드를 구매하지 않아 키보드와 마우스로 플레이하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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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살롱 <엘당쥬>에서 완성된 의상을 확인하고 바깥으로 나와 정령과 내비 코로퐁과 만나고 있을 때, 멀리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광산 담당 마그마 코로퐁과 두 번째 개척지의 광산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방해꾼’이었다.
아무래도 예란트가 안 놀아줘서 많이 섭섭했던 모양…(…)
아니 그런데, 우리 예란트는 광산에 잘 안 갔는데… 너네 만나도 두더지 잡기 하듯 어떻게든 때려잡을 생각만 했고…;; 그야말로 ‘천적’ 같은 감각으로 대하고 있었는데, 얘네는 예란트를 일종의 라이벌리 관계를 형성한 친우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뭔가 장황하게 주절주절 늘어놓았지만, 결국 ‘퀘스트 줬으니 알아서 깨면 보상을 주겠다’는 것.
그런데, 그 의뢰 목록이 가관이었다…
■ 철괴 300개
■ 은괴 200개
■ 단단한 목재 200개
■ 탄력 있는 목재 150개
철괴나 은괴 같은 주괴도 그렇고 목재들도 그렇고 하나같이 늘 어딘가에 쓰임이 있어 늘 모자라다. 하지만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능숙하게 해내는 능력이 없다시피 한 나는 덕분에 주괴와 목재 수급에 늘 여유롭지 못한 형편이었다.
……그런데 이것들이…(…)
그런데 뭐 어쩔 수 있나.
퀘스트를 받았으니 시간이 걸리는 한이 있더라도 천천히 깨보는 수밖에.
근데 처음에는 저 의뢰 목록을 보고 너무 기가 막혀 의욕이 사라져 게임상으로 한 며칠 정도 의뢰는 생각도 안 하고 그냥 다른 일에 전념했던 것 같다. 그래도 언젠가는 알아서 깨긴 해야 할 것 같으니 뒤늦게나마 천천히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