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떡볶이를 정말 좋아한다.
사 먹는 떡볶이도 무척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내 취향대로 입맛대로 직접 만들어 먹는 떡볶이가 제일 맛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듯하다. 몇 주 전부터 가래떡 떡볶이에 심취해있던 터라(주기적으로 종류별의 떡볶이에 깊이 빠지는 기간이 있다…) 냉동고에 쟁여둔 가래떡이 정말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는 중.
안 그래도 이번 설 연휴를 준비하며 또 잔뜩 뽑아서 쟁여두었으니 달리 걱정은 없지만… ㅎ…
떡볶이야 늘 똑같은 가래떡 떡볶이만 해 먹어대고 있으니, 사이드메뉴의 변화가 있을 때의 사진만 골라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채소튀김과 치킨텐더를 사이드메뉴로 했던 날의 떡볶이 한상 차림.
채소튀김과 치킨텐더 모두 시판제품으로, 내 최애라서 이마트에서 주문할 때마다 장바구니에서 꼭 빠지지 않는 것들이다. 둘 다 이마트 <노브랜드> 제품인데 ‘통안심치킨텐더’와 ‘채소튀김’으로 검색하면 나오니 꼭 먹어보길!!
사실, ‘채소튀김’은 튀김우동 만들어 먹으려고 주문한 건데, 매번 떡볶이 사이드메뉴로 소진되는 것 같다.(…)
이번엔 김말이튀김과 감자튀김이 사이드메뉴였던 날의 떡볶이 한 상.
우리 집 냉동고에는 김말이가 사라질 일이 없다. 다 떨어질 때쯤 되면, 내가 까먹어도 H가 꼬박꼬박 알아서 주문을 넣어놓더라… 그렇다. 나도 그렇고 H도 그렇고 우리는 김말이튀김 킬러다. 거의 모든 튀김을 다 좋아하지만, 김말이튀김은 없으면 안 된다.
단, 김말이 소가 짭조름하게 간이 되어있는 김말이튀김을 선호한다.
감자튀김은 역시 이마트에서 파는 <노브랜드> 제품으로 ‘감자튀김 슈스트링’이란 제품이다. 싸고 양 많고, 무엇보다 간이 슴슴해서 온갖 시즈닝을 뿌려 ‘양념감자’처럼 먹어도 참 맛있다. 꾸준히 구매하고 있는 <바른미각>의 각종 시즈닝을 뿌려 먹으면 정말 맛있는 ‘양념감자’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참고로 요즘 내 최애 시즈닝은 ‘어니언 시즈닝’.
떡볶이에 사이드메뉴에 이것저것 준비하다 보면 꼭 삶은 달걀을 깜빡하게 되는데, 언젠가부터 깜빡하게 되더라도 괜찮은, 아주 간단한 방법을 생각해냈다. 떡볶이 하다가 삶은 달걀을 깜빡했다? 그러면 가까운 집 근처의 편의점으로 달려가라. ‘감동란’은 어느 편의점에도 다 있으니까…(…)
솔직히 집에서 삶은 달걀보다 ‘감동란’이 더 맛있게 느껴질 때도 있다.
게다가 ‘감동란’은 떡볶이에 넣고 꽤 오래 끓여도 그 특유의 ‘반숙’ 상태가 제대로 유지돼서 오히려 더 좋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