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차 플레이에서 ‘명소에서 셀피 찍고 싶어’하는 조이의 기대를 어떻게 하면 충족시켜 주지 싶었는데, 그냥 운림사에서 조금 있자니…
조이가 알아서 불상 앞으로 걸어가 스스로 셀피를 찍어댔다.
내가 막 알아서 하는 게 아니라 조이가 그 행동을 할 만한 장소로 데려가 주면 되는 건가…?
그래서 아무것도 안 하고 조이가 혼자 알아서 하게 냅둬 보았다.
그랬더니 집으로 돌아와 혼자서 수프를 챙겨 먹고, 음악을 듣는 둥 알아서 잘 놀더라.
근데 이런 것도 나름 좋은데, 뭔가 내가 능동적으로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래서,
로맨스 소설도 써보게 하고 졸리대서 조금 재웠다가 배고프대서,
비빔밥도 먹여주고.
다시 재우려고 하는데, 옆방에서 갑자기 컴퓨터가 고장을 일으켜서 수리도 해주었다.
그렇게 조이의 하루가 저물어가고…
아니 근데 코를 엄청 시끄럽게 굴더라;;;
안 그렇게 생겨서는… 떼잉~
아침에 일어났는데, 부고 알림이 와있었다.
이 게임 시작하고 처음으로 만나 인사한 아저씨였다…
이렇게 갑자기?!
아침으로 샐러드를.
채식을 하고 싶다기에 샐러드를 먹게 했다.
밥 다 먹고 정리까지 마친 후, 흥얼거리며 샤워하기를 선택.
샤워할 때 타올로 하반신 가리는 건 뭐, 상당히 못마땅하지만 심의상 그렇다고 칠게.
그래도 상체는 보여주잖아?
근데 왜 막상 샤워할 때 몸에다 블러 처리해…?
그럴 거면 다 벗겨 그냥!!
화나니까 좋은 건 다시 한번 보는 의미로.
다음 날 샤워할 땐 제대로 앞에서 봐줘야지…(…)
운동 좋아하는 것 같아서 거리 부지로 가 농구공 좀 갖고 놀게 해줬다.
근데 조이가 기대하는 운동은 비치볼을 가지고 노는 거였는데, 그건 어딜 가면 할 수 있냐…
어쨌든, 조이가 운동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중에 탄산음료도 마셔주고.
다시 운동.
진짜 되게 좋아한다…
그렇게 좀 놀다가 보니 조이가 갑자기 알아서 이동을 시작.
하랑천 동편으로 가더라.
근데 얘 배가 고픈 것 같아서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어쩌려고 하나 봤다.
배고프니까 그냥 도착하자마자 급수대에서 물만 마셔대는 중… ㅎ… ㅎㅎ…
빨리 뭘 좀 먹여야겠다 싶어서 돌아다니다 보니, 떡볶이를 팔고 있길래 당장 사 먹였다.
그 와중에 누군가와 알아서 인사하고 대화 좀 하니 말솜씨 능력이 2레벨로 오름.
더 넓은 가판대를 구매할 수 있고, 적극적인 판매 활동을 할 수 있단다.
뭔가 영업직 같은 거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난 이때서야 깨달았다.
얘 직업을 구해줘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
고민 좀 하다가 조이를 집으로 돌아오게 해 폰을 열어 보니, 직업 앱 같은 게 있더라.
정규직과 아르바이트가 있는데, 정규직을 한번 해보기로 했다.
고민 좀 하다가 법무법인 유스티티아의 주니어 변호사로 지원.
입사 완료되었다.
다음 날부터는 출근도 하게 되는 걸까?
뭔가 두근두근하는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