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의 연말 결산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는 과연 어떨지 대충 예상이 가면서도 뭔가 두근두근하는 부분.
올 한 해 나의 총 청취 시간은 389,116분이고 가장 많이 들은 날은 2024년 8월 2일로, 이날 총 1,440분을 청취했다고 한다. ……어, 그러니까;; 24시간 내내 음악을 들었다는 거네? 아, 그런데 이건 뭐, 그냥 틀어놓고 잤다! 이것도 포함된 거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봄. 뭐, 그렇게 대단한 기록은 아니군!
올해 내 최애곡은, 투어스(TWS)의 「hey! hey!」라고 한다.
6월 6일 기준으로 2,987회 스트리밍했다고.
아… 확실히, 이 노래 막 나왔을 때부터 진짜 홀딱 빠져서 듣고 또 듣고 하긴 했었지만, 그 결과가 올해 최애곡으로 꼽힐 정도였을지는 진짜 상상도 못 했네;; 느낌상으로도 그렇고 실제로도 세븐틴 노래를 가장 많이 듣긴 했지만, 세븐틴은 전곡을 랜덤으로 설정해 고루고루 들어서 최애곡 선정이 이렇게 된 모양이다. 에궁…
그 외에 올해 가장 즐겨들은 최애곡 상위 차트를 살펴보자면.
1위 hey! hey! / 투어스(TWS)
2위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plot twist) / 투어스(TWS)
3위 Ima -Even if the world ends tomorrow- (Korean Ver.) / 세븐틴(SEVENTEEN)
4위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 (If I’m S, Can You Be My N?) / 투어스(TWS)
5위 LUMOS / AEONIT
아니 대체;;
난 분명히 올 한 해 열심히 세븐틴 덕질을 하면서 겸사겸사 동생 그룹─투어스─도 살짝 맛만 본 느낌인데, 결과는 이게 뭔가 내 덕질 대상이 세븐틴이 아니라 투어스로 뒤바뀐 느낌이네;; 이래서 사람이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거라고 그러는 거구나…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세븐틴은 발매된 곡 전부를 골고루 들어서 이런 결과가 나와버린 느낌. 떼잉~
그래도 3위가 세븐틴 노래라 캐럿으로서 체면치레는 조금 한 건가, 아니면 부끄러워해야 하는 건가;;
그나저나,
2023 스포티파이 연말 결산 : 2023 Spotify Wrapped
작년 내 최애곡으로 뽑힌 세븐틴의 이마세카(今 -明日 世界が終わっても-)의 한국어 버전이 3위라니…
확실히, 실질적으로 내 최애곡은 이마세카인듯?
올해의 내 음악 무드 변천사를 알아볼 차례.
1월은 nerdy concert band soundtrack 무드라고 한다.
Lyn, 임세현, 안예은 등의 아티스트를 내세운 걸 보니 그냥 사극 OST를 자주 들었다는 소리.
8월은 serotonin catwalk k-pop 무드.
세븐틴, 투어스, 아이유 등…
그냥 대충 K-POP에 집중했다는 뜻인 듯?
10월은 hallyu instrumental Korean ost 무드.
이건 뭐, 말할 것도 없이 한류(Hallyu), 한국 사극 드라마 OST를 자주 들었다는 뜻.
돌고 돌아 사극 오스트인가…
임세현과 장나라의 이름이 언급된 걸 보면 MBC 사극 드라마 『동이』 OST를 정말 많이 들었던 모양이다.
올해 난 458명의 아티스트의 음악을 감상했고,
그 와중에 나의 최애 아티스트로 꼽힌 건 역시 세븐틴!
그렇지!
이거지!
내가 선택과 집중에 실패해서 그렇지, 내 최애는 역시 세븐틴이라규…!
1년 365일 중 72일 연속 세븐틴의 노래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세븐틴의 노래만 총 108,080분 감상한 상위 0.005%의 팬이라고…
아이, 이건 뭐 아무것도 아니지.
난 여전히 응애 캐럿이구. ㅎ…
올해 내가 사랑한 아티스트 순위는?
1위 세븐틴 (SEVENTEEN)
2위 투어스 (TWS)
3위 아이유
4위 이무진
5위 AEONIT
그 와중에 이무진 침투력 대박이다…;;;
뜻밖에 이무진을 제외하면 순위는 모르겠지만, 올해 내 최애 아티스트 목록은 충분히 예상했던 범위 내에서 나온 결과라 크게 당황스럽지는 않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무진 노래도 참 많이 듣긴 한 것 같다. 곡도 꾸준히 내고 OST 참여도 많이 하고. 무엇보다 이무진 노래라면 JTBC 오디션 예능 『싱어게인』 때 부른 노래도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듣고 있으니까.
생각해 보니, 전혀 뜻밖인 게 아니잖아…?
그리고 이오닛(AEONIT).
내가 설마 버추얼 아이돌에게 관심을 갖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솔직히 비주얼만으로 홀린 건 맞는데, 데뷔곡 「LUMOS」가 진짜 너무 내 취향에 딱이었고 대박 좋았던 덕에 이오닛 노래도 정말 많이 들었던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설마 최애 아티스트 순위에 오를 정도로 많이 들었을 줄은 몰랐넹. 허허허
그리하여, 나의 올해 스포티파이 연말 결산 결과를 정리해 보자면,
이렇다고 합니다.
뭔가, 작년에 비하면 다양성은 좀 잃은 느낌이긴 하네…
그런 와중에 덕질은 또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는 느낌이 뽝!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