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로 시작하는 천재 아역배우
└ 이구 著
└ 현대판타지
└ 엠스토리허브 발행 【네이버 시리즈】 독점 유료 웹소설
└─ 69화까지 열람
성숙하지만 귀염뽀짝 아기 서윤이 너무 귀여워… 서윤이의 힐링 파워가 실로 어마어마하다
이 글에는 작품에 대한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로 인해 탁월한 연기력이 평가 절하되었던 서우솔.
고생 끝에 태극영화상 신인상 후보에 오르지만, 시상식장으로 가던 도중 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강물에 빠지고 만다.
다시 눈을 뜬 서우솔은 재벌가 남운 그룹의 막내 손주 남서윤의 몸에서 깨어난다.
그것도, 7살의 모습으로!
‘지금이라면, 출발선부터 달라.’
그렇게 서우솔은 ‘남서윤’이 되어 다시 꿈을 실현하기로 마음 먹는다.
‘이번엔 꼭, 배우의 꿈을 이룰 것이다. 아역배우부터!’
예전에 즐겁게 보던 북그곰 작가님의 『0살부터 슈퍼스타』(이하, 영슈스) 이후로 아역부터 시작하는 배우물을 그간 꽤 봐왔는데, 최근에 시리즈 독점 유료 연재로 전환된 이 작품은 무료 연재 때 읽고 나서 유료로 따라가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퀄리티도 괜찮고 스토리도 좋았다. 소재야 물론 내 취향 만만이고.
사실… 어느새인가 이렇게 아역부터 시작하는 배우물은 생각보다 복불복이 꽤 있다.
소재가 취향에 맞는다 쳐도 스토리 전개나 극중극 퀄리티가 별로라서 얼마 못 읽고 하차하는 경우도 많았고.
그런데 이 작품은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괜찮았다.
스토리 전개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전개 속도감이 생각보다 좋다.
그리고 영슈스처럼 극중극이 자세하게 나와 독자로서 막 몰입할 수 있는 타입은 아니지만, 적당히 주인공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극적 장치 역할은 잘 해주는 느낌이라 주인공 남서윤(서윤이)의 배우로서의, 그리고 사람으로서의 성장이 잘 도드라지는 게 좋았다.
흔한 재벌가 암투도 살짝, 아주 살짝 있지만, 서윤이의 힐링 파워로 서윤이의 가족만큼은 차차 힐링힐링해져 가는 것 또한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재벌가 암투가 후춧가루처럼 살짝 뿌려지긴 했어도 서윤이의 작은 아버지나 고모로 나오는 인간들의 행동거지가 그냥 짜증은 나도 하도 같잖아서 적당히 무시하고 지나가도 될 듯?
놀랍게도, 재벌가의 친척 말고 서윤이의 주변에는 온통 좋은 사람들뿐이라는 점도 내 취향이다.
그리고 최근 에피소드 중에 서윤이의 전생 서우솔의 죽음으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에 대한 접근이 조금 성급한 듯한 느낌은 있었으나, 그마저도 극복해 낸 서윤이의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더라. 아무리 환생 및 빙의한 몸이라 정신연령이 성인이라 하더라도 그게 그렇게 쉽게 극복될 만한 게 아닐 터인데.
처음에는 해당 에피소드를 보면서 작가님이 너무 성급하게 접근한 거 아닌가 하고 조금 불안했었고, 어린 몸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자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넣는 서윤이 보며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지만, 그걸 사이가 데면데면한 형 재현과의 관계도 엮어서 풀어낼 줄은 몰랐던 터라 나중엔 서윤이가 기특해서 어쩔 수가 없더라…
하여튼, 최신 에피소드는 연말 시상식 에피소드인 듯.
그래서 잠시 묵혔다가 나중에 또 몰아서 읽을까 한다.
어쨌든, 오랜만에 내 취향에도 맞고 재미있는 아역부터 시작하는 배우물이 나와서 좀 즐겁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