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오랜만에 『이삭토스트』의 토스트가 너무 땡겨서 배달앱을 켰다.
원래 내가 배달시켜 먹던 지점은 저녁 7시 30분이면 닫는 곳이라 이미 늦었고 다른 지점을 찾는데, 밤 11시 30분까지 주문을 받는 지점이 있길래 거기서 한번 주문해 보기로. 근데 놀라운 건, 내가 원래 배달시켜 먹던 곳보다 이번에 새로 배달시키려는 곳이 우리 집에서 더 가깝네… 왓 더…(…)
근데 메뉴 몇 가지가 빠져있어서 조금 그렇긴 했다.
내가 좋아하는 칠리새우 토스트가 이 지점에는 없네… 힝…
일단, 욕심을 좀 부려서 세 가지를 주문해 보았다.
내가 제일 좋아했던 감자 스페셜과 이번에 처음 주문해 보는 불고기 스페셜, 그리고 햄스페셜 토스트.
마실 것으로 밀크셰이크도 추가했다.
아니 근데…
이 지점은 빵 선택도 안 된다.
원래 시키던 지점은 빵을 프렌치토스트로 하느냐 마느냐 선택지가 떴었는데, 여긴 그런 것도 없어…
으……
내 최애 감자 스페셜 토스트.
달걀과 옥수수, 베이컨, 해시포테이토, 스위트어니언소스, 스위트마요소스, 양배추와 치즈가 들어간 토스트. 자, 소스의 이름을 보아라. 내 취향이 아닐래야 아닐 수가 없는 소스다…(…) 그리고 이 토스트가 대박인 점은, 식어도 맛있다는 거랄까? 예전에 어쩔 수 없이 다 식은 감자 스페셜 토스트를 먹어야 했던 적이 있는데, 다 식었는데도 맛있어서 그 후로 내 최애 토스트에 등극했던 것.
이번에 첫 대면인 불고기 스페셜 토스트.
달, 옥수수, 불고기, 불고기소스, 스위트마요소스, 양배추, 치즈의 조합.
단짠단짠은 진짜 진리의 조합이다.
그 진리의 조합을 아주 제대로 구현한 맛있는 토스트였다.
음… 자주는 아니고 어쩌다 한번, 가끔씩 땡길지도?
감자 스페셜과 불고기 스페셜을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서, 밤참으로 남겨두었다 먹은 햄스페셜 토스트.
달걀과 옥수수, 햄과 치즈, 양배추와 피클의 조합.
아무래도 『이삭토스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 중 하나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보는…
아쉽게도 다 식은 후에야 먹었는데, 오… 얘도 식어도 맛있는 타입이었네…
그리고 밀크셰이크.
와…
이렇게 맛대가리 없는 밀크셰이크 처음 먹어봐…
이것도 점바점인 건가??
이건 밀크셰이크가 아니라 밀크슬러시 같은 느낌이었다.
다음에는 아무리 급해도 이 지점은 걸러야겠다.
마음에 안 드는 것투성이야, 에잉 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