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수요일)가 말복이었다.
말복을 맞아 뭘 먹을까 잠깐 고민했는데, 그냥 닭볶음탕을 해 먹기로 했다. 단, 이번에는 닭다리만을 써서 하기로. 그래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냉장 닭다리 북채 1㎏을 주문해 새벽 배송으로 받아두었고. ── 딱히 닭고기 부위에 좋고 싫고가 없는 편이지만, 집에서 해 먹을 땐 닭 전처리할 걸 생각하니 닭다리만 있는 게 차라리 낫겠다 싶더라.
이번엔 닭볶음탕에 당근을 넣지 않았다.
당근 대신 감자와 고구마를 더 넣었다. 히히!
그렇다.
내 닭볶음탕에는 감자는 기본이고 거기에 고구마와 우동 사리, 떡 사리가 들어가 줘야 한다.
매콤하고 짭조름한 닭볶음탕 양념과 달콤한 고구마가 어찌나 꿀조합인지.
진짜 닭볶음탕 집에서 할 때 고구마 한번 넣어보는 걸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그나저나, 닭볶음탕을 닭다리만으로 해본 건 처음인 것 같은데, 너무 편하고 맛있고 진짜 좋더라.
앞으로도 닭볶음탕은 무조건 닭다리만 넣고 해야겠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