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순대에 환장하는 터라 집에서 간단하게 주전부리로 먹을 순대를 사다가 쟁여두는 편이다. 순대라면 다 좋지만, 그래도 가장 선호하는 건 당면이 꽉 들어찬 찰순대인데 찰순대 위주로 검색해서 이래저래 알아보다 보니, ‘맛의고수’라는 브랜드를 단 게 그간 꽤 자주 눈에 들어왔더랬다.
이번에 내가 산 고추순대도 있고 마늘순대도 있고.
마늘순대는 리뷰를 보니 순대 속에 진짜 편으로 썬 마늘이 그냥 들어가 있어서 패스.
나 같은 초특급 맵찔이도 그냥 좀 매콤한 수준이라는 말에 그냥 한번 질러보았다.
포장지에는 포장된 상태 그대로 끓는 물에 10분 끓이라고 되어있는데, 판매 페이지 상세 소개에서는 포장된 상태 그대로 끓는 물에 5분 끓인 후 불을 끄고 5분 뜸을 들인 다음, 꺼내 포장을 벗겨 순대를 찬물에 씻어준 후 썰어 먹으라고 안내하더라. ── 그래서 얌전히 시키는 대로 따라 해보았더니, 순대가 터지지도 않고 탱글탱글하게 잘 익어서 대만족!
순대 속에 매콤한 청양고추가 송송 박혀 있어서 느끼할 겨를도 없고, 소금이나 쌈장 같은 것도 필요 없을 정도로 술술 입에 들어가더라. 용량도 하나당 500g이라 가볍게 주전부리로 먹기 딱 좋고. 순대 자체로도 탱글탱글 맛있는데, 칼칼한 청양고추 조각이 킥으로 작용해 상당히 좋았다.
앞으로 순대는 이것만 사 먹어야지.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