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여 봐 요 동 물 의 숲
어제(3일, 토요일) 새벽의 일이었다.
린 누야랑 네이트온으로 채팅하고 놀면서 모동숲도 했는데, 밤이니까 비싼 곤충 많이 잡혔으면 좋겠다 히히! 하는 마음으로 접속했다가 별똥별 떨어지는 거 보고 ‘앗싸 개이득!’ 이러고 마냥 신이 나서 빨빨거리고 섬 곳곳을 돌아다녔는데…
언젠가 블로그에서도 살짝 언급했던, 우리 섬 북쪽 삼 층 절벽 위의 예란트 전용 홈 시어터 같은 장소가 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 : 여름휴가, 온종일 모동숲만 하다 날이 저문 일상 (440일 차)
그 장소를 막 지나칠 때였는데, 그때가 새벽 3시가 지났을 때라 평소라면 방송이 끝나 지직거리는 화면만 떠야 했을 그 TV 스크린에,
외계인이 두둥…!!
정말 소름이 다 끼쳐서 새벽에 육성으로 비명을 질렀을 정도다.
그나마 린 누야랑 채팅하면서 놀고 있지 않았더라면 혼자서 엄청 떨었을 듯.(…)
그렇게, 저 외계인은 영문 모를 소리를 계속 지껄이다가 UFO를 보여주고 그러더니 어느 순간 종적을 감춰버렸다.
그게 바로 새벽 시 33분부터 1분간 일어난 일이었다.
당시에는 너무 놀라서 그냥 채팅으로 린 누야와 바들바들거리며 이게 대체 뭐냐 ㄷㄷㄷ 막 이런 식으로 놀란 심장을 다스렸던 것 같은데, 나중에 자고 일어나서 해 쨍하게 뜬 대낮에 침착하게 포털에 검색해 보니, 이게 모동숲 괴담인가 이스터에그인가로 불리는 현상 중 하나란다.
토요일, 일요일 새벽 3시 33분에 저런 식으로 방송이 끝난 TV 화면에 외계인이 나타난다는…
와… 모동숲이 마냥 힐링 게임인 줄 알았는데, 어제 이거 보고 너무 소름이 돋아가지고;;
진짜, 너무너무 재미있다… (…?)
그나저나,
외계인이 마지막에 모습을 감추기 직전의 이 화면이 개인적으로 너무 소름 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