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계속 이전에 리뉴얼된 단골집 냉면 맛이 그리웠더랬다.
그런데 며칠간 내내 내리는 비의 상태가 아무래도 배달 음식 시켰다가는 큰일 날 것 같아서 자제를 좀 했다.
그러다 요 이틀 정도 비도 안 오고 날도 좋고 그래서 열심히 틈을 놓치지 않고 물냉면을 먹어댔다.
지난번에 먹은 자메이카 닭다리가 생각보다 그저 그랬던 터라, 왕만두 세트로 주문했는데 뭔가 좀 아쉬워서 사이드메뉴를 추가해 본 결과, 일단 이번에 추가한 대게튀김은 꽤 먹을만했다.
여기 리뉴얼된 물냉면 육수 진짜 진국이야…
지난번에 육수에 홀려 다대기를 넣지도 않고 그대로 다 마셔버렸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먹다가 도중에 다대기도 추가해 육수를 또 다르게 즐겨보았다. 다대기 하나 추가했을 뿐인데, 살짝 매콤함과 달콤함이 추가되어 더욱 진화한 육수가 되어 또 남김없이 원샷하게 만들더라.
왕만두도 그간 숯불고기에 가려져 뒷전으로 밀려났을 뿐, 워낙 평타 이상은 하는 곳이었음을 깨달았고.
호기심에 시킨 대게튀김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았다.
이것도 대형 식자재 마트 같은 데서 떼온 듯한 것 같은 맛이지만, 게 맛이 그럭저럭 잘 살아있는 편이라서 나름대로 좋았다.
다음에 기회 되면 또 다른 사이드메뉴를 시도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