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본격적인 복숭아의 계절이다.
자두도 이제 후무사자두의 철이기도 한 듯하고.
그보다.
나는 과일 중에 복숭아를 가장 좋아한다.
우리 어머니가 나를 임신하셨을 때 그렇게 복숭아를 찾으셨다고 하더라.
그때는 거의 갓난아이 머리통만 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커다란 백도가 있었는데, 그거 두 개를 한입에 다 해치우시고 체해서 혼나셨다고… 그래서 그런가, 나는 어릴 때부터 그저 복숭아라면 환장하고 달려들곤 했다. 뭐,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요즘은 백도를 특히 자주 먹는 편이다.
그것도 물복!
말랑말랑한 하얀 복숭아.
복숭아라면 다 좋지만, 그중에서도 최애가 있기 마련이지 않겠는가.
내 최애는 말랑말랑한 하얀 복숭아다.
그래도 이렇게 껍질 벗겨 썰어놓는 사이에 갈변되어 버리는 건 슬프지만.(…)
갈변 방지를 위해 레몬즙을 탄 물에 복숭아를 담그면 되겠지만, 굳이? 어차피 1분도 안 되어 뱃속으로 사라질 것들인데… 싶어서 대충 와구와구 먹어버리고 있다. 보통 이렇게 한 번에 두 개 정도 먹는 게 어릴 때부터 습관이라.(…)
이건 새벽에 갑자기 너무 먹고 싶어서 조절한답시고 하나만 깐 것. ㅎ…
다시 말하지만, 황도 아니다.
백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