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여 봐 요 동 물 의 숲
전날 밤(화요일, 플레이 420일 차)에 우리 섬 라온제나도에 부옥 이가 방문했다.
당연히 별동별이 쏟아져 내린 날이었고.
다음날엔 당연히,
별의 조각이 해변에 널린 날이라 행복… *:・゚✧(ꈍᴗꈍ)✧・゚:*
6월 26일, 화요일의 라온제나도는 비가 왔다 해가 떴다 또다시 비가 왔다 다시 해가 뜨곤 하는 날씨가 꽤 오락가락하는 날이었다. 그리고 이전의 곤충 광인(…) 레온 과는 달리,
물고기 컬렉터 저스틴 은 비가 오든 날이 맑든 낚시하는 데엔 전혀 상관이 없기에 너무나도 반가웠다.
이날의 운세가 소지품운이 상승한 날이었으면 더욱 좋았을 테지만 말이지…
하지만 마추릴라 는 쓰잘데없는 건강운이 상승한 날이란 점괘만을 줬을 뿐.
하…
건강운 그거 그냥 똥만 새롭게 잘 싸는 운세 아니냐고.(아님)
어쨌든, 저스틴 이 왔다고 하니 이 친구가 우리 섬 어느 곳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는지 찾아가 보기로 했다.
……이건 또, 꽤 애매모호한 데에 있네…
매번 변함없는 자기소개.
난 얘가 레온 이랑 친구라는 게 정말 신기하다.(…)
뭐 그건 그렇고.
그냥 곤충만 잡아 가져다주면 되는 레온과 달리, 저스틴 은 플레이어의 낚시 스킬을 믿지 못하는 타입이라 늘 실력 체크를 한다. 이번 과제는 전갱이나 개구리, 가재 같은, 하여튼 물 위로 그림자가 작게 드러난 작은 물고기를 3마리 연속으로 잡으면 되는.
오늘 컨디션이 무척 좋은지, 이상하게 낚시가 잘 되어 신기한 나.
그렇게 실력 체크를 무사히 끝냈고,
바로 창고에서 요 며칠간 모은 가격대가 비싼 물고기를 창고에서 모조리 꺼낸다.
최근 며칠간 낚시 스킬이 처참했기에 생각만큼 많이 모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 거금이 손에 들어왔다.
근데, 진짜 최근 내 낚시 스킬은 정말 처참하다고 할 정도로 형편없었는데, 저스틴 이 와서 그런가 이상할 정도로 낚시가 정말 정말 정말 너무나도 잘 되었다. 평소에 내가 자꾸 낚시에 실패한 주요 원인인 급한 성질머리도 어떻게 좀 차분해졌는지 아니면 나한테 여유가 생긴 건지, 물고기가 찌를 물 때까지 얌전히 기다릴 줄도 알게 되었고… (평소에는 찌를 물기도 전에 서둘러서 낚싯대를 거두는 편이 잦았다)
덕분에,
이런 대형 물고기들도 이날 정말 잔뜩 잡았다.
진짜, 점심시간에 잠깐 접속했을 때는 세상에 상어류 대형 물고기만 연속으로 다섯 번 걸리더라. 뭐, 그중에 하나는 빨판상어였지만. ── 어쨌든, 평소와 같았으면 ‘앗! 대물이다! 이건 꼭 낚아야 해!’라는 마음으로 조마조마하게 낚싯대 드리웠다가 성급한 마음에 찌를 물지도 않았는데 낚싯대를 훌쩍 거둬버리는 우를 몇 번이고 범했을 텐데 이날은 그런 실수를 거의 안 했다는 게 넘나 기적 같은…
확실히 낚시도 잘 되는데 대물이 많이 걸리니 뭔가 신이 나는 날이었다. ٩( ᐛ )و
그건 그렇고.
물고기만 잡다가 조금 지겨워져서 잠깐 비가 그친 사이 나비 같은 곤충이나 좀 파밍 해볼까 싶어 섬을 돌아다니다 보니, 갑자기 부케 가 저쪽에서 예란트 를 발견 하곤 쪼르르 쫓아오더라.
평소 주고받는 인사말을 바꿔보자는 제안.
부케 와 예란트 사이의 평소 인사말은 ‘찡긋♥’이었는데, 이 인사말을 생각해 보니 꽤 오래 썼던 것 같다. 전에도 몇 번 부케 가 바꿔보자고 했었는데, 그땐 ‘찡긋’을 바꾸기 싫어서 꼼수로 ‘찡긋★’이라던가 ‘찡끗♡’ 같은 꼼수를 써왔더랬다.(…) ──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꼼수를 쓰기보단 나도 오랜만에 모동숲에 돌아왔으니, 부케 와의 인사말도 새롭게 바꿔볼까 싶어서
‘샤랄라~♥’로 결정!
(…)
뭔가 진짜 대충 지은 것 같지만, 나름 부케 의 아이돌 성향을 생각해서 아이디어를 쥐어짜 낸 것이다.
바로 적응한 샤랄라 부케 .
그나저나,
부케 의 냥발 자국이 넘나 귀엽고 깜찍해서 나도 모르게 사진 찍어버린.
모동숲은 진짜 늘 느끼는 거지만, 참 섬세한 게임 같다… (*ꈍ꒳ꈍ*)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날은 날씨가 오락가락 정신없는 날이었다.
비가 오다가 해가 떴다가.
근데, 슬프게도 내가 접속할 땐 비가 오는 확률이 높았다.
그래서,
코디에 맞춰서 로고 우산을 예란트 의 손에 들려주었다.
그런데…
쭈니도 같은 우산을 들고 다녀서 넘나 기뻤던! ●'-'●)و♥
그리고 섬을 뽈뽈거리며 돌아다니다 보니,
오랜만에 분실물을 발견.
우리 섬 주민 중 하나가 흘린 것인데,
예란트 는 섬 주민들과 모두 친밀도가 높아서 분실물 주인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힌트를 보아하니, 단순활발 성격의 주민 것이네.
다행히도 우리 섬 라온제나도에서 단순활발 성격의 주민은 단 하나!
아이다 뿐!
진짜 다행이다…
먹보 주민이나 느끼 주민이었으면 찍기 신공을 써야 했을 뻔.(…)
어쨌든, 아이다 가 준 보답 쿠르타는 이미 갖고 있는 거라 과감하게 너굴 상점에 팔아버렸다.
마지막으로,
정말 밑도 끝도 없는 느끼 주민 톰슨 의 플러팅에 진짜 한참을 유쾌하게 웃은 날이었다. ꉂꉂ(ᵔᗜ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