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비빔밥이 너무 먹고 싶어졌고, 내가 직접 하기엔 너무 귀찮은 바람에 이래저래 어쩔까 고민도 하고 검색도 하다 보니 문득 눈에 들어온 게 바로 ‘정미경키친 바로 만든 전주비빔밥 세트’였다. 다른 데에서도 파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쿠팡에서 샀다. ── 어쨌든, 한 팩(?)에 2인분이라고 적어놓긴 했는데, 아무리 봐도 1인분 같아 보여서 2인분이라고 써놓은 거 하나만 덜렁 샀다가 낭패를 볼 것 같아 2개 주문.
아니나 다를까, 배송이 완료된 후 확인해 보니 2인분은 무슨…
구성은 버섯나물, 호박나물, 소고기채볶음, 콩나물무침, 생취나물, 고사리나물, 무생채, 비빔장으로 되어있는데, 비빔장이 제법 묽어 보였다. 하지만… 동봉된 비빔장은 다음 기회에 맛보기로 하고 이번에 내가 선택한 고추장은 바로, 백종원 만능 볶음고추장! 얼마 전에 궁금해서 사두곤 한 번도 써먹질 않았던 그 소스를 이번에 사용해 보기로.
……달걀프라이 얹고 다시 사진 찍는다는 걸 또 깜빡한…(…)
사진은 달걀프라이를 얹기 전의 사진으로, 이것만으로도 비주얼은 합격이라 할 수 있겠다.
각 재료가 정말 맛있게 잘 어우러져서 좋았고, 절대 2인분 아니니까 이 점 참고했으면 좋겠다.
백종원 만능 볶음고추장도 상당히 괜찮았다!
처음 고추장만 살짝 찍어 먹어봤을 땐 ‘살짝 맵나?’ 싶었는데, 아니었다. 괜찮았다.
비빔밥 재료와 함께 동봉된 비빔장의 맛을 보지 못해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후회는 없을 정도의 선택이었다고 본다. 맛을 보니, 비빔밥 외에도 정말 활용할 구석이 다양해질 것 같은 맛이라서 만능이라는 단어가 그럭저럭 잘 어울리는 듯? 백종원 선생님은 역시 대중적인 입맛을 표현하는 데에 참 대단한 능력을 가지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