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인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도미노피자』를 잘 안 찾게 되더라. 애초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피자 브랜드는 『파파존스』인 데다 그 외에 다양한 브랜드의 피자를 맛보는 취미 같은 게 있었던 터라 『도미노피자』의 선호도는 사실상 개인적으로 하위권에 가까웠다. ── 그랬었는데, 한동안 멀리했던 『도미노피자』의 모델이 아이유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참에 오랜만에 먹어보자! 했던 것.
아이유 때문에 『도미노피자』를 주문해 놓고 정작 아이유 얼굴이 박힌 피자 박스 사진은 찍지도 않은 나놈.(…)
하여튼, 내가 주문한 건 베스트 콰트로 라지 사이즈에 사이드메뉴로 NEW 치즈 볼로네즈 스파게티를 추가했다. 그나저나, 스파게티 메뉴에 붙은 저 NEW는 대체 언제 떨어질 작정일는지… 뭐, 그렇다 치고. 피자 도우는 오리지널 도우로, 엣지는 프로마쥬 페퍼로니 엣지를 선택.
베스트 콰트로.
『도미노피자』 고객 10만 명이 뽑은 인생 피자 4종을 모아놓은 거라는 베스트 콰트로.
역시 집단지성이라는 걸 무기로 들고나오면 얕볼 수가 없게 되어있다.
무엇 하나 불만 없이 맛있게 먹었던.
NEW 치즈 볼로네즈 스파게티.
소스가 진하고 양이 많아서 좋아하는 사이드메뉴.
진짜 진짜 너무나도 오랜만에 먹어 본 『도미노피자』는 역시 맛있었다. 이렇게 맛있는데, 어쩌다 내 선호도 순위에서 이렇게까지 밀려난 건지 모르겠네. 그런데, 솔직히 요즘 피자는 어느 곳이든 맛있게 하는 데가 은근 많아진 것 같지 않나 싶다. 저가의 피자 브랜드에서도 하나쯤은 맛있는 메뉴가 꼭 있는 느낌?
어쨌든, 피자를 워낙 좋아해서 여기서도 먹어보고 저기서도 먹어보고 하는 취미가 생겼지만, 유명 브랜드의 맛은 확실히 다르긴 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브랜드 모델도 아이유로 바뀌었다는 걸 알았겠다, 앞으로도 종종 찾게 될지도 모르겠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