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랄 아일랜드
스팀에서 봄 세일을 하길래 어떤 게임이 세일하고 있나 대충 훑어보고 있는데, 『코랄 아일랜드』가 목록에 있더라. 그런데 이거 예전에 호기심에 사고 싶었지만,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 상태라서 못 샀던 기억이 있는데 그 게임이 맞는지 확신은 못하겠다. ……어쨌든! 중요한 건 예전에 눈독 들여둔 게임을 드디어 질렀다는 것!
제목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약 2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플레이해 본 첫 소감은 동물의 숲 시리즈와 목장이야기 시리즈의 특징이 아주 곳곳에 녹아난 듯한 게임이란 느낌이다. 그리고 해본 적은 없으나, 스타듀밸리 느낌도 있겠지.
한마디로 내 취향을 확실하게 저격한 힐링 게임인 듯했다.
캐릭터 이름은 당연히 예란트, 농장 이름도 레타르시안으로 고정.
약 2시간 동안 10분 가량을 게임 설정 훑어보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한 걸로 시간을 보냈다. 게임상으로 약 4일간 활동해 봤는데, 얼핏 알아보니 이 게임도 동성 커플 및 결혼이 가능한 듯해 보여서 누구와 우리 예란트를 이어줄지 천천히 고민해 보는 것도 꽤 즐거운 일일 듯하다.
일단, 우리 예란트의 캐릭터는──
이렇게 만들어 보았다.
체형은 심히 내 취향인데, 얼굴형이 좀… 이왕에 커스터마이징할 거면 얼굴형도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체형을 선택하면 얼굴형도 그 체형에 맞춰 고정되는 바람에… 이게 좀 무지하게 많이 불만이었다. 얼굴형에 맞추자니 체형이 또 내 취향과 좀 거리가 멀고. 에휴!
그래도 게임상에서는 얼굴을 자세하게 볼 일이 거의 없다 보니 얼굴에 대한 불만도 좀 가라앉긴 하더라.
코랄 아일랜드의 시장인 코너 씨가 반겨주는.
그런데 집이 낡아도 너무 낡았고,
가꾸어야 할 밭의 상태는 이 따위인데 넓기는 또 오지게 넓어서 대략 눈앞이 캄캄해지는 부분인 것.(…)
어쨌든, 퀘스트로 작물도 심어보고 집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목재와 돌을 파밍하고 거치적거리는 풀 같은 것도 베어내고 그러는 데에 하루가 다 가버리더라. 아, 그리고 게임 시작 전에 설정에서 인게임 시간을 조절해주고 시작하는 게 좋더라. 처음엔 100%로 되어있는데 70% 정도로 해주는 게 적당한 듯?
하여튼 열심히 목재와 돌을 파밍 해서 목공소로 가,
집을 업그레이드.
꽤 내 취향에 맞는 스타일의 디자인이 있어서 고민할 필요도 없이 선택했다.
그리고 돈 좀 모이자마자 잡화점으로 달려가 가방부터 업그레이드해 줬다.
가방 용량 적은 거 너무너무너무 불편함…
그리고… 아직 섬의 주민들과 다 마주친 건 아닌데, 일단 우리 예란트의 짝으로 점찍어둔 친구가 하나 생겼다.
와쿠라는 친구인데,
천문학자란다.
어디까지나 ‘일단’이고 아직 주민들 모두와 마주친 건 아니라서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친구의 인상이 꽤 좋았다.
특히 웃는 모습이 예쁘더라.
설마 첫 만남부터 이렇게 예쁘게 웃어줄 줄은 몰라서… 게다가 첫인상이 좀 세 보이고 날카로운 느낌이었던 터라 더더욱 감상이 크게 다가온 것도 있다. 그래서 일단 이 친구를 예란트의 짝 제1순위로 올려놓은 상태라는 것. 주말동안 조금 더 해보고 와쿠보다 더 취향인 남자나 여자가 있으면 바로 갈아타야지!(…)
그나저나,
가끔 이렇게 번역 안 된 텍스트 나오던데… 얼른 수정해 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