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쯤인가? 그때부터 『홍콩반점』의 치킨반반탕슉에 꽤 매력을 느꼈던 터라 사실 거의 일주일에 한 번꼴로 배달시켜 먹는 메뉴로 정착한 지 꽤 된 것 같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인가 보이기 시작한 신메뉴에 뭔가 하나둘 계속 생겨나는 게 아닌가.
홍콩반점0410 : 신메뉴? 치킨반반탕슉! …그리고 늘 그렇듯 고기짜장
깐풍새우를 시작으로, 깐풍기와 꿔바로우 볶음 짬뽕으로 추정되는 쟁반짬뽕까지……
워낙 치킨반반탕슉이 내 취향이었던 터라, 깐풍새우까지는 뭐 언젠가 먹어보겠지 싶은 마인드로 넘길 수 있었는데, 깐풍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그냥은 지나칠 수가 없겠더라. 중식 요릿집에서 모임을 가질 때 빠지지 않고 꼭 주문하는 요리 메뉴 중 하나가 바로 탕수육과 깐풍기, 난자완스니까.
즉, 중식 요리 중 최애인 탕수육 외에 차애로 꼽는 게 바로 깐풍기랄까…?
하여튼, 그래서 주문!
당연히 고기짜장과 함께. (이번에는 완두콩 빼달라는 부탁을 잊지 않고 적었다…) ── 음료는 딱히 따로 주문하지 않았지만(사실 집에 스프라이트 잔뜩 있어서), 워낙 자주 배달시키다 보니 가끔 이렇게 서비스로 알아서 하나씩 뭔가를 주시더라. 나야 뭐,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 뭐.
2~3인분인 것치고는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게 느껴지는 깐풍기.
하지만 먹다 보니, 이게 나름대로 적은 양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3인분까지는 모르겠으나, 2인분 정도는 되는 듯한 양이랄까… 물론, 그 기준도 따로 식사 메뉴(면류)와 함께 먹었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 듯했지만. 어쨌든, 나는 혼자 먹었는데 가뜩이나 고기짜장도 곱빼기여서 그런지 엄청 배가 불러 결국 남기게 되더라.
맛은 딱 기본에 충실한 깐풍기.
막 대단히 대박이다! 싶은 맛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에 충실한 느낌이라 꽤 만족스러웠다. 다만, 닭고기 튀김옷이 조금… 뭐랄까, 소스에 절여졌어도 나름대로의 바삭함을 유지한 건 좋은데 내 취향의 튀김옷과는 살짝 궤를 달리했다는 느낌? 불만인 건 아니고 그냥 취향 차이랄까…
소스도 너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물론, 초특급 맵찔이인 내게는 좀 자극적이긴 했다. 그래도 깐풍기 하나에 꼬박꼬박 고추 한 조각씩 얹어 진짜 맛있게 먹은 것 같다.
남긴 깐풍기를 몇 시간 지난 후에 귀찮아서 다 식은 걸 그냥 먹었는데, 식어도 맛이 괜찮았다. ꈍꈊ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