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속죄 「償い」
연출 : 하바라 쿠미코 (羽原久美子)
각본 : 아카오 데코 (赤尾でこ)
아마도 내 인생 최초의 로맨스 판타지 소설 작품이었던, 유인 작가의 『외과의사 엘리제』가… 정확히는, 그 원작 소설을 mini 님이 웹툰화했던 작품이 일본에서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는 이야기는 오래전에 접했었다.
다만, 그 소식을 접하고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OTT 플랫폼에 새롭게 올라온 것을 보고 ‘아!’ 했었다. 그때 당시에는 당장 감상할 수가 없었기에, 기다렸다가 주말에 1화를 한번 봤는데… 일단, 감상 결과 한마디로 하자면 ‘각색은 성공적이었으나 연출과 작화는 개 같이 멸망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솔직히, 웹툰 연재 극초반 살짝 서툴렀던 mini 작가님 그림체도 로판 특유의 화려하고 화사함은 갖고 계셨고, 그게 차차 편수가 쌓이면서 끝도 없이 발전하신 대단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고 여기고 있는데… 애니메이션 작화 이게 진짜 최선이었나 싶고 전생 엘리제가 화형당하기 직전 연출에서 진짜 감상하던 화면 꺼버리고 싶어졌을 정도로 어이가 없었다.
아니… 황제인 린덴이 왜 옥좌가 아니라 그 자리에 서 있어??
심지어 로판이고 엄연히 원작 웹툰이 버젓이 존재하는데, 브리티아 제국 씬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복색 같은 거 너무 좀… 허접…한 거 아닌가요…? 특히 엘리제 죽을 때, 그러니까 황제였을 때 린덴의 복색은 그냥 돈 좀 있는 평민 수준으로 보이는데 진짜 이게 최선이었나 싶다.
이딴 거 볼 시간에 웹툰이나 다시 달려야지. 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