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최애 주전부리, 쥐포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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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락道樂/식도락
나는 술을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하지 않지만, H는 밤에 맥주 한 캔 정도 가볍게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습관이 있다. 덕분에 H가 안주용으로 사둔 온갖 맛있는 것들을 나도 공유하고 있는 실정인데, 그중에 요즘 내가 유독 빠져있는 게 바로 쥐포 구이다. 쥐포를 구워 잘게 뜯은 채로 담아 팩 채 파는 형태인 것을 매번 사 오는데, 한 팩을 사 오면 그중 8할 정도는 거의 내 입으로 들어가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이려나.(…) ── 이게 또, 나름 스킬(?)이랄 만한 게 있는데… 무작정 내가 다 먹어버리는 게 아니라, H가 술을 마시기 전에 안주가 될 만한 요리를 가볍게 해서 쥐포 구이 대신 내어주고 난 그 앞에 마주 앉아 H와 대화하며 걔가 먹었어야 할 쥐포 구이를 내가 뜯어먹는 식이랄까?(…) 하여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