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요 동물의 숲
12월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동숲 속 우리 섬 라온제나도의 풍경은 아직 늦가을의 풍경인 채였다. 불과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말이다. 리얼타임 유저인 나로서는 도대체 언제쯤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의 섬 풍경을 볼 수 있을까 심히 기다려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어제 온종일 눈이 내리고 그 내리는 기세가 뭔가 심상찮다 싶어서 내심 오늘의 풍경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접속하자마자 안내소에서 반겨주는 여울 의 저 뒷배경으로 보이는 창가가 유독 눈에 띄는 게 아닌가?
저거…… 창가에 눈 쌓인 거 맞지…?!
그래서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그녀의 안내가 끝나길 기다리는데, 바로 이어지는 로딩 화면이…!
이건 확정이다…!
눈이 쌓인 거야!!
아… 접속하자마자 반겨주는 새하얀 섬의 풍경이라니……
진짜 감동이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려 하지만,
일단 처음으로 서툴게 눈사람 도 만들어 보고,
잠자리채로 눈의 결정도 파밍하고.
오늘 하루 정말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비록, 현실에서는 눈이 오면 걱정과 짜증이 앞서지만, 모동숲은 뭔가 어린 날의 어느 때처럼 너무나도 설레고 기쁘기만 했다. 내일은 퍼펙트한 눈사람 을 만들어보고 싶고 눈의 결정도 더 많이 잡고 싶네!
앞으로 몇 달간 이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할 생각을 하니 너무너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