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어제
永遠の昨日
Eternal Yesterday
└ 원작 : 에다 유우리(榎田尤利) 원작 소설 〔영원한 어제〕 (KADOKAWA 角川文庫)
└ 감독 : 코바야시 케이이치(小林啓一)
└ 각본 : 코바야시 케이이치(小林啓一)
└ 출연 : 코미야 리오(小宮璃央), 이노우에 소라(井上想良), 外
└ 장르 : BL / 로맨스 / 학원 / 청춘 / 판타지
└ 방영 : 2022년 MBS, 8부작
└ 등급 : 15+ (15세 이상)
└─ 스트리밍 : 웨이브 wavve / 도라마코리아 dorama korea / 헤븐리 Heavenly
워낙 좋아하는 작가님의 작품이 원작이라 애초에 기대가 컸는데, 기대 이상이었고 일상에 큰 지장을 줄 듯…
이 글에는 작품에 대한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쾌활한 성격으로 학급 내 인기쟁이인 코이치와 수재이지만 인간관계에 서툰 미츠루.
고등학생인 두 사람은 정반대의 성격 때문에 서로 강하게 끌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코이치는 미츠루의 눈앞에서 사고를 당한다.
그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 평소처럼 웃어 보인 코이치는 분명 ‘살아’ 있었지만, 같은 반 학생들은 차례로 코이치의 존재를 잊기 시작하는데…
코이치가 사라져 버리기 전까지의 한정된 시간을 열심히 빛낸 두 사람의 모습에 ‘울고 또 울게 되는’ 청춘 러브 스토리.
개인적인 이유로도 그렇고 이런저런 이유가 겹쳐 나의 마지막 전대물이 된 『마진전대 키라메이저(魔進戦隊 キラメイジャー)』의 주연이자 당시 내 최애 캐릭터였던 키라메이 레드 · 아츠타 쥬루를 연기한 코미야 리오가 출연했다는 소식에 오래전부터 보겠다고 벼르고 별렀던 드마라다.
애초에 원작이 된 작품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인 에다 유우리의 소설이었기에(제발 한국에 정발해 주라…) 스토리도 주연 배우도 기대 만반이었던 이 작품은, 새롭게 알게 된 이노우에 소라라는 배우(오우미 미츠루 역)의 발견까지… 여러모로 대단하고 좋은 드라마였다.
주인공 중 하나인 야마다 코이치(코미야 리오 분)가 시작부터 죽으면서 시작되는 스토리라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다. 분명히 죽어 심장이 뛰지 않지만, 멀쩡히 움직이는 산송장 코이치와 미츠루의 며칠간 펼쳐지는 기적처럼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였는데……
내가 이 작품을 보고 나서 느낀 점은 한마디로, ‘아 시발 좆됐다…’였다.(…)
여운과 감정의 리바운드가 진짜 장난이 아니었다. OTL
두 주연 코미야 리오와 이노우에 소라의 연기력이 폭발했던 터라 더 그렇다. 그중에서도 특히나 오우미 미츠루 역을 맡은 이노우에 소라는 이 드라마를 다 보고 다른 작품에 또 뭘 출연했나 따로 찾아봤을 정도로 정말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드라마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오우미 미츠루의 내레이션과 감정 연기가 한순간도 집중력을 잃지 않게 하며 시청자인 나를 그냥 멱살 잡고 마지막 에피소드를 향해 끌고 가는데 진짜… 감탄하면서도 그가 흘려보낸 감정으로 인한 여운 때문에 이대로 일상이 괜찮을지 심히 걱정이 될 정도.
코미야 리오도 아츠타 쥬루 연기밖에 본 적이 없었던 터라 새삼 감탄하면서 봤다. 그때와는 결이 다른 연기였고 그동안 꽤 성장한 모습이 ‘남자가 됐구나…’ 싶어서 좀 기특하기도 했고 그렇다.
무엇보다, 코이치가 죽은 5년 후의 오우미 미츠루의 내레이션으로 끝을 맺을 것 같았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갑자기 야마다 코이치의 내레이션으로 넘어가 마무리 짓는 연출에서 코미야 리오의 연기도 진짜 엄청난 여운을 남기는 데 한몫 단단히 한 것 같다.
아…
진짜, 내가 이 작품을 어째서 주중에 봤을까……
여운 장난 아니다 진짜 으흑 OTL
이미 많은 BL드라마 팬들은 다 봤을 작품이겠지만, 나처럼 나중에 봐야겠다 싶어 미루고 미루는 사람이 있다면 꼭 지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대신, 원활한 일상생활을 위해 꼭 주말에 보고 그 여운과 감정을 잘 다스렸으면.(…)
참고로, 웨이브나 헤븐리에 업로드된 버전은 약간의 수위가 있는 일부 신이 편집된 버전이더라. 우리 소중한 아이들의 애절하고 야릇한 이 신을 어째서 편집해 버린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는 없지만… 무편집 버전으로 감상하려면 도라마코리아 쪽에서 감상을 추천한다. 다만, 그쪽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대신 중간에 꽤 긴 광고를 참고 넘겨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