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 난, 취향조차 잡식이다. 아주 불호가 아니라면 굳이 장르를 가리지 않는 타입이랄까… 그냥 내가 듣기에 좋으면 좋은 것일 뿐, 딱히 어떤 장르를 콕 집어서 주로 듣거나 선호하거나 하는 건 아니다.
그런 내가 최근에 가장 즐겨듣는 노래 몇 곡을 살짝 소개해 보고자 한다.
■ 불꽃놀이 / TNB (The New Black)
첫 번째로, 뉴블랙의 불꽃놀이.
카카오페이지에서 독점으로 연재되고 있는 손윤 작가님의 웹소설, 『이번 생은 우주대스타』의 OST 같은 노래라 할 수 있겠다. 내가 가장 애정하는 웹소설 중 하나로, 안타깝게도 이 블로그로 이사 온 후에 따로 감상 글을 포스팅한 적은 없으나, 이전 블로그에는 감상 글을 올렸었다.
최근, 이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이 런칭되면서 함께 공개된 곡인데, 상상했던 것 이상의 퀄리티로 나와줘서 진짜 너무 좋고 행복하고 혐생에 치이는 와중에 그나마 잠시 위안을 주는, 그야말로 휴식 같은 곡이라 할 수 있겠다.
■ Love Lee / AKMU (악뮤)
AKMU… 예전엔 악동뮤지션으로 더 잘 알려졌던, 악뮤의 신곡 Love Lee.
SNS나 커뮤니티 등에서는 ‘초심을 찾은’ 같은 수식어를 붙이던데, 그렇게 듣고 보니 확실히 난 악뮤의 이런 분위기를 참 좋아했었구나, 싶었다. 물론, 이전 앨범들도 나름 즐겨듣고 좋게 들었는데, 내 취향을 확 저격했던 건 이런 스타일의 노래였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반갑고 좋더라.
앞으로 이런저런 많은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지만, 종종 이런 스타일의 곡도 내줬으면 많이 행복할 것 같다.
■ I Love My Body / 화사 (HWASA)
마마무 출신 화사의 I Love My Body.
솔직히, 화사의 노래 중 제대로 접한 건 이 곡이 거의 처음인 듯하다. OST 쪽에서 종종 접한 적은 있으나, 딱 각 잡고 플레이리스트에 넣어야지! 하고 마음먹었던 곡은 이게 처음인 듯. 솔직히, OST 쪽 노래는 해당 OST의 전곡을 넣어서 들으니 딱히 ‘화사의 노래네!’ 하고 콕 집어서 넣어 들은 건 아니니까…
여러모로 재미있게 듣는 노래다.
특히, 가사를 흘리듯 부르는 화사의 보이스가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앞으로 화사가 또 다른 곡을 냈다는 소식을 들으면 이젠 일부러라도 찾아서 들어볼 듯!
■ 모두 행복해져라 / 한올
솔직히, 초멘나사이인 가수 한올의 모두 행복해져라.
이 곡을 접하게 된 계기는 SNS를 돌아다니던 와중 릴스 배경음악으로 꽤 자주 흘러나오길래 호기심이 생겼더랬다. 그러다 갑자기 곡을 찾아 내 플레이리스트에 집어넣은 계기는, 그냥 사소했다. 그날따라 너무 힘들었고 폰을 든 손에 힘도 없이 그냥 넋 부랑자처럼 소파에 드러누워 SNS를 성의 없이 훑어보고 있을 때, 하필 세 번 연달아 이 곡이 삽입된 릴스를 봤을 뿐이었다.
일단, 노래 가사가 참 뻔한데 힘이 됐고 그 이후로 꾸준히 듣고 있는 노래가 되었다.
■ Happy-go-Journey / 内田雄馬 (우치다 유우마)
최근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본의 성우 겸 아티스트인, 우치다 유우마(内田雄馬)가 부른 Happy-go-Journey.
이 블로그로 이사 온 후, 한창 활발하게 활동하며 꾸준히 감상 포스팅을 하던 애니메이션 『터무니없는 스킬로 이세계 방랑 밥』의 닫는 노래로, 해당 작품의 주인공 성우로 활약하기도 해서 여러모로 애정이 가는 노래라 할 수 있겠다.
꾸준히 신곡을 발매 중인 유우마의 노래 중에서도 이상하게 애정이 가는 노래라 플레이리스트에서 여태 빠지지 않고 있다.
■ ものたんない / 内田雄馬 (우치다 유우마)
바로 위에서 언급한 우치다 유우마(内田雄馬)의 신곡으로, 바로 며칠 전에 또 다른 신곡 싱글이 발매되었기에 최신곡은 아니게 된, 비교적 최신곡인 ものたんない.
그냥 유우마 신곡 나왔네! 하고 습관처럼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고 들었다가 그대로 취향 저격당해서 홀랑 넘어가 자주 듣는 플레이리스트에도 추가해 버린 노래다. 아무튼, 성우로 활약하는 유우마도 너무너무너무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가수로서도 많이많이 대활약해 줬으면 더 행복할 것 같다!!
■ 그대와의 노래 / 연경이
지난 9월 초에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의 OST로, 연경이라는 분이 부른 그대와의 노래.
사실, 해당 드라마를 본 건 아니다.
H가 드라마 보는 걸 정말 좋아한다. 진짜 내가 노래를 듣는 것처럼, 진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일단 볼 수 있으면 무작정 다 찾아보는 편이다. 거기에는 당연히 아침드라마나 주말드라마도 포함되어 있었고, 이 『진짜가 나타났다!』라는 주말드라마도 진짜 꼬박꼬박 챙겨보더라…
덕분에, 나도 귀동냥으로 스토리 파악하고 OST 괜찮은 거 있으면 검색해서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 그러는 게 일상인데, 이 노래도 이런 식으로 내 플레이리스트에 안착한 노래였다. 그리고 검색하다 보니 안 사실인데, 이 노래는 원곡이 따로 있더라.
아주아주 오래된 노래로, 대학가요제 출신 곡이라고 한다.
■ 파이팅 해야지 / 부석순 (feat. 이영지)
세븐틴의 승관 · 도겸 · 호시가 모인 유닛 그룹 부석순에 이영지가 피처링한, 파이팅 해야지.
내가 본격적으로 현실 아이돌 그룹 SEVENTEEN(세븐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마련해준, 유닛 그룹이 바로 부석순이다. 그리고 그 이전에, 이 노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오히려 피처링을 해준 이영지 때문이었고.
나영석 PD와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이 출연한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을 재미있게 본 터라 이영지라는 가수를 알았고, 이영지가 피처링한 노래 중 하나로 뭐가 좋을까 찾아 듣다가 듣자마자 확 꽂혀버린 곡이 바로 이 노래였다.
덕분에 부석순→세븐틴으로 관심이 불붙듯이 빠르게 옮겨져 최근 아주 라이트하게 덕질해보고 있다.
■ Dance Mission / 바다(BADA)
놀랍게도, 나온 지 14년이나 된 노래인데 14년간 내 플레이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은 기적(?)의 노래로, S.E.S. 출신 바다의 솔로 앨범 수록곡인 Dance Mission.
이 노래가 좋고 취향인 것도 있지만, 무려 14년이나 되는 시간 동안 내 플레이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은 이유는… 내가 운동할 때 꼬박꼬박 듣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가볍게 뛸 때는 물론 걸을 때든 언제든 무슨 운동을 하든 이 노래가 배경으로 들려오면 뭔가 신이 나서 14년이나 듣고 있다…
■ Fast Forward / 전소미
아이오아이 출신 전소미의 신곡, Fast Forward.
사실, 현실의 아이돌그룹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터라(주로 활자돌만 팠다;;) 아이오아이도 몰랐고, 전소미도 잘 몰랐었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 영상을 보는데 전소미가 테크토닉 댄스를 추는 영상을 보게 됐고, 그게 이 노래로 관심이 옮겨간 것.
그리고 놀랍게도, 이 노래도 운동할 때 들으면 참 신이 나더라…
덕분에 운동 전용 플레이리스트에도 당당히 입성한 최신곡이라 할 수 있겠다.
■ I AM / IVE (아이브)
위에서 언급한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의 출연진 중 하나인 안유진이 소속된 그룹 IVE의 I AM.
예능을 보고 그 출연자에 관심이 갔다가 그 출연자가 소속된 아이돌 그룹은 무슨 노래를 불렀을까, 하고 찾아 듣던 와중… 내가 찾아 듣기도 전에 이미 유명하고 유행했던 노래라 ‘아! 이게 얘네 노래였구나?!’ 했던 노래다.
■ Quiet Night C.E.73 / 미아 캠벨 : 타나카 리에 (ミーア・キャンベル : 田中理恵)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MY』의 OST로, 미아 캠벨이라는 캐릭터가 부른 Quiet Night C.E.73.
일본 여자 성우 최애 중 하나인 타나카 리에 님이 부른 노래다.
사실, 이 작품에는 타나카 리에 님이 이미 담당하고 있는 라크스 클라인이란 캐릭터가 있는데, 작품 속에서 라크스 클라인의 대역을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가 바로 미아 캠벨이었기에, 라크스 클라인의 담당 성우인 타나카 리에 님이 이 미아 캠벨이랑 캐릭터 역시 담당하여 일인이역으로 열연하셨다.
그래서 라크스 클라인으로서 부르는 노래와 이 미아 캠벨로서 부르는 노래의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는 노래 중 하필 이 미아 캠벨의 노래가 꼽혔냐면(물론 라크스 클라인으로서 부른 노래들도 플레이리스트에 있다!), 이 노래도 위에서 언급된 몇 곡처럼 운동할 때 들으면 참 좋은 분위기의 노래이기 때문이다.
특히, 러닝할 때 참 좋더라…
■ EMOTION / 미아 캠벨 : 타나카 리에 (ミーア・キャンベル : 田中理恵)
바로 위에서 언급된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미아 캠벨의 EMOTION이란 곡으로,
이 노래 역시 운동할 때 듣기 괜찮은 노래라 소개하는 목록에 넣어보았다.
사실… 평범하게 일상에서 자주 듣는 노래는, 이 미아 캠벨 노래보다는 라크스 클라인이 부른 노래 쪽이 압도적인데 나는 왜 오늘 이 포스팅에서 라크스 클라인의 노래는 단 하나도 소개하지 않고 있는 거란 말인가…?? 이제 와서 생각하니 갑자기 의문이 드네;;
뭐, 나중에 따로 하면 되지! 엣헴!
── 이렇게, 최근 즐겨듣는 노래 중 몇 곡을 가볍게 소개해 봤다.
솔직히 말하자면, 소개하고 싶은 노래를 꼽으라면 이것보다 훨씬, 훨씬 더 많이 꼽을 수 있는데, 그러기에는 여러모로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거기서 또 고르고 골라본 게 이렇다. 그런데 또, 딱히 골라놓고 보니 별로 특별할 것도 없어서 읭? 스럽기도 하네.(…)
뭐, 노래는 거의 24시간 틀어놓는 나니까 언젠가 이 포스팅도 시리즈로 또 나올지도?
이제 돼서 수정 완료!! 히힣!! 아니 근데, 티스토리 블로그 유튜브 영상 첨부 이제 안 되나???? 이상하네 그런 기색은 없었는데 시발 지금 이 포스팅에 사실 저렇게 유튜브 이미지 링크 말고 영상을 첨부하려고 했는데 옘병 왜 안 되는 거냐고 시발 진짜 한시적인 에러냐 뭐냐 아 진짜 ㅠㅠㅠㅠㅠㅠ 짜증 아 ㅠㅠㅠㅠㅠㅠㅠ 제발 일시적인 거여라 나중에 수정이라도 하게 진짜 으으으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