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워낙에 김밥을 좋아한다. 조금만 여유가 있다면 직접 해 먹는 걸 선호하지만, 혐생에 치이는 요즘 주말엔 그저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쉬고 노는 데에 집중하기에, 직접 말아먹은 지는 꽤 오래되어 안타깝다. 그래도 집 근처 가까운 곳에 김밥을 제법 맛있게 해서 파는 분식집이 있어서 자주 이용하고 있다.
어제도 잠시 편의점에 들렀다 돌아오는 길에 대충 점심이나 때우고자 김밥 네 줄을 사 왔더랬다.
조금 많이 무리하자면, 세 줄 정도는 어떻게는 한 번에 먹는 것도 가능하지만, 적당히 배부른 선에서 그치는 정도는 김밥 두 줄이면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쓸데없이 왜 두 줄을 더 샀는가 하면, 바로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인 김밥전을 해 먹기 위해서이다.
남은 두 줄은 상하지 않게 지퍼락 같은 데에 잘 밀봉하여 냉장고에 보관해 준다. 다음날, 식다 못해 차갑게 굳어버린 김밥에 달걀물을 풀어 옷을 입혀 전을 부치듯 기름 넉넉히 두른 프라이팬에 부쳐주면 끝! 참고로, 달걀물에 따로 간을 해줄 필요는 없다. 이미 김밥 자체에 간이 되어있으니…
그렇게 해서──
짠! 。゚✶ฺ.ヽ(*´∀`*)ノ.✶゚ฺ。
완성!! (*•̀ᴗ•́*)و ̑̑
참고로 이건 김밥 두 줄을 이용해 전을 부친 것이기에 개인적으로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김밥 한 줄만 김밥전으로 부쳐 컵라면 하나와 함께 먹는 걸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면도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김밥에 환장한 나는 차라리 컵라면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김밥으로 배를 채우고 싶었기에 두 줄을 부쳤다.
갓 부쳐낸 김밥전은 상상 이상으로 뜨겁기에, 입에 넣기 전 잘 불어 식혀 먹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매번 성급하게 바로 입안으로 집어넣고, 맛과 입천장을 등가교환하고 있지…(…)
그냥 김밥도 워낙 맛있는 음식이지만, 차갑게 식은 김밥을 이렇게 전으로 부쳐 먹는 것도 상당히 별미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주변인들에게 일부러라도 김밥을 남겨 다음날 김밥전을 해 먹어 보라고 추천하고 다니는 편이다.
사실… 가끔 재수 없으면 맛없는 김밥을 사게 되는 경우도 있긴 한데, 그럴 때 또 이 김밥전이 죽어버린 김밥의 맛을 살려주는 괜찮은 계기 중 하나가 될지도? 하여튼간에 어쩔 수 없이 해보는 것도 좋고 이왕이면 나처럼 일부러라도 이렇게 김밥전을 해서 먹어보는 거 강추!! ✧٩(ˊωˋ*)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