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편의점 들를 때마다 꼬박꼬박 사 오는 제품이 하나 있다.
바로,
바프(HBAF) 메이플 믹스넛.
대략 손바닥 정도 크기의 작은 사이즈로, 용량은 30g. 내용은 아몬드와 캐슈너트, 피칸과 말린 크랜베리 루비가 꼼꼼하게 메이플 시럽으로 코팅되어 들어있다. ── 각 브랜드의 편의점마다 주기적으로 1+1이나 2+1행사를 하고 있으니 참고해서 사면 괜찮을지도…?
원래는 짝꿍처럼 함께 붙어 나오는 허브솔트 믹스넛이 내 취향이라 그쪽을 편애했었더랬다. 내가 원래 과자 같은 종류도 달달한 것 또한 물론 좋아하지만, 굳이 고르라면 좀 짭짤한 맛이 나는 과자를 많이 선호했었기에 바프 믹스넛도 처음엔 허브솔트 믹스넛 위주로 집어 왔더랬다.
그러다 우연히, 2+1행사를 할 때였던 것 같다.
허브솔트 믹스넛 3개를 집었다가 기분전환 삼아 허브솔트 믹스넛 2개에 메이플 믹스넛 하나를 섞어서 산 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이 메이플 믹스넛이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내 취향을 넘어선 무언가를 마구 자극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처음에는 허브솔트 믹스넛과 메이플 믹스넛을 섞어서 사기 시작하다가……
지금은 그냥 아예 메이플 믹스넛 ONLY로 정착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어쩌다 보니 편의점에 매일 들르게 되고, 그때마다 바프 메이플 믹스넛을 여섯 개씩 집어 오고 있다. 그리고 한번 먹을 때마다 두 개씩 까서 먹게 되더라. 사실… 이것도 하나씩 먹다 보니, 감질나서 그냥 아예 두 개를 까서 먹는…
사실… 먹으라면 한 번에 여섯 개 전부 다 털어 넣을 수 있는데…
나도 나름 절제라는 걸 하니까… 그래서 아침에 두 개, 점심에 두 개, 저녁에 두 개. 이런 식으로 절제한다.(…?)
문제는 다이어트 한다고 열심히 운동하는 주제에 먹성을 못 참아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H가 ‘이건 완전 와인 안주 아니냐?’ 하면서 자꾸 내 바프 믹스넛을 탐낸다는 것이다.(…) 얘가 원래 이렇게 모든 걸 술안주로 연관 짓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세월의 풍파를 자꾸 쳐맞다 보니 점점 술을 자주 찾아서 걱정이다. 그래도 과음은 안 해서 다행이기는 한데… 조금씩 먹어도 자주 먹으면 그게 또 위험하진 않을까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