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게임을 위해 컨트롤러, 그러니까 게임패드를 구입한 지 이제 겨우 한 달 정도 된 쌩초보다. 게임패드라고는 아주 어릴 때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슈퍼마리오 하느라고 잠깐 잡아봤던 게 전부였던 나인지라 진짜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일자무식이나 마찬가지.
진짜 내 인생에서 게임이란 단어는 진짜 희박한 존재감을 지녀왔었고, ‘콘솔게임’이란 건 아예 없는 단어나 마찬가지였다. 스팀을 접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접한 콘솔게임 출신(?)이 바로 『페르소나 4 더 골든』이었는데, 당시엔 게임패드가 다 뭐냐, 그런 거 떠올릴 겨를도 없이 그냥 키보드로 닥돌했더랬지.(…)
그랬던 내가, 작년(2022년) 연말에서야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관련링크① / 관련링크②)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시험 삼아 도전해 본 것이 지금 사용 중인 것이다. 처음이니까 가성비를 제일 따져서 산 건데 나름 만족하면서 쓰고 있다.
그런데…
게임패드로 스크린샷이 안 찍히더라.
그래서 N포털에서 검색도 했었다. 《스팀 게임패드 스크린샷》 같은 식으로. 그랬더니, 최상단에 해결 방법이 적힌 듯한 게시물이 뜨길래 열어봤는데, 뭔가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이것저것 설정을 해주네 어쩌네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바로 뒤돌아 나왔다.
컴맹은 이런 거 보면 경기를 일으켜요…(…)
결국, 그냥 불편해도 중요하게 생각되는 장면만 키보드(F12)로 찍어대자, 하고 포기했던 것. 『목장이야기』 할 때는 딱히 크게 아쉬운 건 없었다. 막 다급하고 빠르게 스크린샷을 찍어야 할만한 장면도 없었기에 더더욱. 그런데, 『페르소나 5 더 로열』을 플레이하다 보니 스크린샷을 계속 키보드로 찍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부분이 많은 거다…
그래서, 노력이나 좀 해볼까 하고 다시 해당 게시물에 접속했는데.
베스트 댓글로 ‘스팀 내에서 설정 가능할 텐데’라는 식의 글을 보게 된 것.
뭐라구요?!?!?!?!?!?
아니 시발 그럼 뭐야?!? 귀찮고 번거롭고 어렵게 프로그램 다운로드해서 설치하고 뭐 이것저것 만지작거려서 설정해주고 그런 짓을 안 해도 된다는 거야?! 하는 마음에, 댓글을 자세히 읽어 내려갔으나 자세한 방법은 알기 어려웠다.
그래서 검색어를 바꿔보았다.
《스팀 컨트롤러 설정》
──으로.
그랬더니, 세상에. 관련 정보가 우르르르 쏟아져나오는 것이 아닌가. 내가 처음에 검색만 제대로 했어도 저 게시물 따위 아예 보지도 않고 쉽게 해결해서 열심히 스크린샷을 마구 찍어댔을 텐데…!! OTL 시발 『페르소나 5 더 로열』을 1회차 끝낼 때까지 아쉽게 흘려보낸 장면들이 눈앞에 아른거릴 지경이다……
하여튼!! 그래서, 검색 결과를 보고 잘 따라 한 결과,
비교적 쉽고 간단하게 설정을 변경할 수 있었다.
결과, 게임패드─컨트롤러─로 스크린샷이 정말, 진짜, 잘 찍힌다!!
와……
처음 본 그 게시물 작성자… 행복하니? 사람 뻘짓하게 만들어놓고 행복해?? 심지어 말머리도 ‘꿀팁’이었어. 하…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