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의 나라면, 이쯤 되면 벌써 질렸어야 했다. 게다가 1회차에서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었기에, ‘이만하면 됐다!’라는 마인드로 잠시 내려놨어야 했을 나인데…(실제로 〔페르소나 4 더 골든〕도 2회차 시작하고 바로 그만뒀더랬다) 아무래도 이 게임에 단단히 매료된 듯하다.
바로 2회차에 돌입하기로 결정!!
회차 플레이 특전으로 페르소나 전서, 애널라이즈 정보, 인간 파라미터, 일상생활로 올린 HP와 SP(아무래도 다락방에서 하는 특훈이나 헬스장, 마루키 선생과 카스미와의 훈련, 절에서의 명상 등의 요소를 말하는 듯?), 재즈 클럽의 칵테일 효과, 장비와 총기 커스텀, 스킬 카드, 영구 키 픽(중요!), 소지금, 1회차 마지막 날에 코옵 맥스 상대에게서 받은 물건들(송별 아이템?)의 효과, 크리스마스에 받은 선물의 효과 등이 계승되는 모양이다.
낚싯대도 계승되는 줄 알았으면 ‘하이테크 낚싯대’를 사뒀어야 했는데…!! (…)
그리고 1회차 때 세이브&로드 신공과 섀도와의 전투 노가다로 겨우 만든 ‘영구 키 픽’. 이게 2회차 때 계승된다는 걸 미리 알았기에 만들려고 그리도 용을 썼더랬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선물을 준 상대와 코옵 랭크를 올릴 때 수월해지는 모양이고, 송별 아이템은 어빌리티 관련인 것 같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으로!
2회차에는 다른 이름을!
이번 회차 주인공의 이름은 ‘이마타카 슈젠(今高秀全)’으로.
즉석에서 바로 떠올린 이름은 아니고, 나름 뜻과 발음을 생각해서 아주 조금 고민을 한 결과물이기는 하다. 주인공이 작품 내내 벨벳 룸 주민들에게 죄수(囚人; 슈진)로 칭해지고 다니는 학교도 슈진(秀尽)이라 비슷한 발음이지만 뜻은 좋게 해서 슈젠(秀全). 마침 1회차의 만렙 찍은 인간 파라미터를 계승해서 모든 게(全) 뛰어나다(秀)라는 나름의 뜻을 담아보았다.
괴도단 이름도 이번에는 나름 성의있게 ‘마스커레이드’로.
1회차 때, 어차피 너도나도 ‘마음의 괴도단’이라고만 칭할 텐데 그냥 이름도 대충 ‘마음의 괴도단’ 그대로 지어버리자 하고 지었더니, 예고장 보내는 장면 나올 때마다 거슬려 죽는 줄 알았다.(…) 그래서 2회차에는 반드시 제대로 된 이름을 지어주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더랬지.
그 결과가 이것.
사실, 깊은 뜻이 있는 건 아니고… 괴도단 모두 가면을 쓰고 있고 페르소나도 결국 내면의 가면이 어쩌고저쩌고하는 것이니, 단순하게 ‘가면무도회’를 떠올려 ‘마스커레이드’로 결정.
괴도단도 좋지만,
모처럼 만렙 능력치를 계승했는데 첫 시험부터 전교 1등 먹어주지 않으면 곤란하겠지.
무엇보다 분필 빌런(…) 우시마루에게서 자유로워졌다(?)는 게 너무 마음에 든다. 1회차 초반에는 분필 맞는 거 기분 나쁘고 피하면 매력이 올라서 세이브&로드 신공 좀 썼었는데 나중에 가서는 그냥 귀찮아서 맞으면 ‘맞는 거고 안 맞으면 개꿀인 거고’라는 마인드로 넘겼던…
마지막으로──
「THE SHOW'S OVER」
주인공 캐릭터 디자인이나 모션, 연출 등은 정말 대단히 잘빠진 느낌이다. 게임 자체가 굉장히 스타일리시한데 주인공 자체도 그런 느낌이라서 너무 마음에 들어. 무엇보다 3, 4, 5 시리즈 중 생김새가 제일 내 취향이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애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 여러모로.
그런데 생각해보면 〔페르소나 3〕도 그렇고 〔페르소나 4〕도 그렇고 이번 〔페르소나 5〕도 그렇고 주인공 성우 기용이 참 기가 막힌다. 이시다 아키라(石田彰) 님도 나미카와 다이스케(浪川大輔) 님도. 그리고 후쿠야마 쥰(福山潤) 님까지. 모두 상당히 애정하는 분들뿐이야…! 다음 시리즈가 또 나온다면 요즘 내 최애인 우치다 유우마(内田雄馬)도 참여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