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르소나 5 더 로열 ■
최근에 몸 상태가 계속 삥뽕한 상태라 집중력도 그에 비례해 뚝 떨어지고 그래서 게임을 켜도 각 잡고 오래 즐길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어떻게 하다 보니, 드디어 카모시다 팰리스 공략에 성공하게 되었다. 거의 1년 만에 다시 하는 게임이라 그런지 어쩌면 이렇게 초면인 기분이 새록새록 돋는지… 물론, 예전에 플레이했을 때의 기억이 아예 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많이 새로운 느낌이라 오히려 더 즐거웠던 것 같다.
어쨌든.
지난번 사카모토 류지의 페르소나 각성 이후 타카마키 안의 각성 및 파티 참여.
“그런 놈은 학교 밖에 나가면 그냥 ‘변태 아저씨’에 불과하거든!”
이 대사는 진짜 매번 볼 때마다 이마를 탁 치며 공감하게 되는 대사다.
그렇지…
지가 왕년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면 뭐 어쩔 건데, 지금은 그냥 변태 아저씨인데.
모르가나의 페르소나인 조로, 사카모토 류지의 캡틴 키드, 타카마키 안의 카르멘의 설명.
드디어 하나의 파티가 완성된 총공격 일러스트.
주인공은 늘 같은 위치에…
모르가나─모나의 총공격 피니시 일러스트.
“임무 완수”
이 일러스트만 보면 살짝 중후한 캐릭터일 것만 같은 느낌…?
시가 때문인가.(…)
사카모토 류지─스컬의 총공격 피니시 일러스트.
“겁나 지루함”
마음의 괴도단에서 ‘불량함’을 담당하는 캐릭터다운 일러스트다.
타카마키 안─팬서의 총공격 피니시 일러스트.
“맙소사! 우린 정말 멋져”
배경을 보면 타카마키 안의 개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일러스트.
그렇게 열심히 카모시다 팰리스를 공략해 ‘보물’의 위치를 다 찾고,
사카모토 류지가 만든 ‘예고장’을 카모시다에게.
아직 키타가와 유스케가 합류하기 전이라 사카모토 류지 혼자 만든 덕에 예고장에 그려진 마음의 괴도단 마크가 좀…
그러니까…
…허접…? (…)
‘예고장’ 덕분에 카모시다의 ‘보물’이 형태를 갖췄다.
바로 훔치러 팰리스로 달려간 일행.
카모시다 보스전.
보스전은 좀… 쉽게 가고 싶어서 주인공 키요하루의 페르소나를 타나토스로 바꿔서 금방 깨버렸다.(…)
그렇다.
페르소나 3 시리즈에서의 그 타나토스다.
DLC라는 건 참 좋아…
타나토스 같은 거의 치트에 가까운 페르소나도 제한 없이 쓸 수 있잖아. 히히
카모시다 팰리스 에피소드에서는 타카마키 안의 매력이 절정에 다다랐다고 봐도 좋을 듯.
하지만…
나중에 합류하게 될 니지마 마코토나 사쿠라 후타바, 오쿠무라 하루 등의 동료들 때문에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살짝 묻히는 감이 없잖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그 점이 조금 아쉬웠던 것 같음.
하여튼.
카모시다 팰리스를 공략하고 난 후.
개심에 들어간 여파로 며칠간 집에서 두문불출한 카모시다.
그러다 전교생이 모인 강당에 난입해 스스로 자신의 죄를 모두 털어놓으며 엎드려 비는 카모시다.
‘개심’이란 거 진짜 쩐다…
그렇게 학생들을 폭행하고 추행하고 온갖 패악을 부리던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카모시다는 제대로 몰락했다.
그 후, 괴도단은 카모시다 팰리스에서 훔친 ‘보물’로 비싼 호텔의 뷔페에서 파티를 여는데…
편히 식사하는 곳에서까지 사람을 놓고 급을 나누며 멸시하는 어른이란 것들의 모습에 단단히 뿔이 난 사카모토 류지가 괴도단을 유지하자는 취지의 말을 꺼낸다.
주인공 키요하루도 괴도단을 유지했으면 하는 마음.
‘마음의 괴도단’도 나름 마음에 드는 이름이지만, 굳이 이름을 지으래서.
괴도단 이름은 ‘미라클메이커(Miracle Maker)’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