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 🌿
현재 게임상 시간으로 2년 차 봄을 진행 중이다.
원래 웬만하면 게임을 플레이한 시간순으로 차근차근 블로그 포스팅을 해나가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기쁜 일이 생겨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포스팅을 많이 땡겨서 하기로 했다. 히히
목장을 열심히 꾸려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킬의 레벨도 오르기 마련인데, 벌채 · 풀베기 · 채굴 · 퍼내기 · 낚시 스킬이 9레벨에 도달하면, 각 스킬에 걸맞은 특별한 장소로 코로퐁이 주인공을 데려다준다.
예전에 예란트라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플레이할 때는 벌채 스킬의 「나무꾼의 산」, 풀베기 스킬의 「드넓은 언덕」, 채굴 스킬의 「채굴꾼의 계곡」까지 해금했었더랬다. 아쉽게도 퍼내기 스킬과 낚시 스킬은 상당히 소홀히 했었던 터라 잘 오르지 않아서…
그런데, 이번에 유리로 게임에 임하면서 스킬을 나름대로 골고루 올려보자는 마인드로 하다 보니 퍼내기 스킬이 9레벨에!!
사실, 이 전에 이미 「나무꾼의 산」이 먼저 해금되긴 했는데, 이상하게도 「나무꾼의 산」은 벌채 스킬이 9레벨에 도달하자마자 바로 다음 날 내비 코로퐁이 데려가 줬는데, 이상하게 퍼내기 스킬은 9레벨에 도달하고 나서 한참 지난 후에야 뒤늦게 이벤트 컷 신이 떠서 조금 조마조마했더랬다.
때는, 2년 차 봄 12일 목요일 아침.
유리 앞에 내비 코로퐁이 다가오더니,
드디어 유리를 「태고의 호수」로 안내하려는 듯했다!
그런데,
갑자기 목장에 내려선 거대한 매…?로 추정되는 새 한 마리.
이 거대한 새를 타고 가려는 듯?
와…
하늘 위로 솟은 콩나무 섬 이후로 완전 판타지 뽕 차는 이벤트 컷 신은 오랜만일세!
그렇게,
처음으로 「태고의 호수」를 목격하게 된 나는 대박 감동…
저 물을 다 퍼내면 특별한 보상이 나오기도 한다는데, 너무너무 설렌다!
딱히 깨끗한 물을 좋아해서 2구역과 3구역의 호수를 그렇게 퍼냈던 게 아니긴 한데, 아무렴 어때!
좋은 게 좋은 거지. 히히히
난 보상만 생각하고 좋아했는데, 뭔가 흙탕물을 다 퍼내고 깨끗한 물로 다시 호수를 채우면 특별한 전경을 볼 수 있는 건가?
어쨌든, 보상이든 전경이든 넘나 기대되는 것!
사실, 퍼내기 스킬은 양동이로 웅덩이를 퍼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2구역과 3구역에 있는 커다란 호수의 물을 흡수기라는 아이템을 써서 퍼내는 것으로 레벨이 잘 올라가는 것 같더라. 생각해 보니, 예전에 예란트로 플레이할 때는 흡수기로 호수를 퍼낸 적이 없었던 것 같음…
처음에는 흙탕물 상태지만, 흡수기로 그 흙탕물을 다 퍼내면 묵직한 물체나 썩은 물체 같은 주머니를 다량 얻을 수 있는데, 그것들을 박물관 『올리브 뮤지엄』의 레이나에게 가져다주면 감정을 해 아이템이나 재료 등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것.
그러니, 이 흡수기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겠는가.
흡수기 하나에 벽돌 10개와 은괴 5개가 들어가는 만큼 가볍게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은 아니다.
그래도 진흙이야 남아돌고 은광석이야 잡화점에서 얼마든지 사재낄 수 있으니 재료 수급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태고의 호수」는 이 흡수기가 8개나 필요하더라.
나는 기존에 4개로 2구역과 3구역을 번갈아 가며 써왔었다.
참고로 2구역 호수에는 흡수기 3개, 3구역 호수에는 4개가 필요해서.
그래서 이번에 「태고의 호수」로 갈 수 있게 되자마자 흡수기를 4개 더 제작했다.
그리고, 흡수기만큼 중요한 것.
바로 석탄.
숯덩이로 만드는 이 석탄이 바로 흡수기의 연료다.
흡수기 1개에 석탄 5개가 연료로 필요하다.
그래서 석탄도 꽤 많이 만들어서 쟁여두는 게 좋다.
석탄의 재료인 숯덩이는 2구역 광산에서 구할 수 있는데, 얘도 재료 아이템인지라 출하품으로써 마을 밖으로 내다 팔면 다음날부터 잡화점 『올리브 스토어』에서 돈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까, 그 이후로는 구할 때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다.
그렇게 흡수기 8개와 연료 석탄을 잔뜩 가방에 쟁이고 다시 「태고의 호수」로!
방법은 모든 특별한 장소가 늘 그렇듯, 자택 근처의 내비 코로퐁에게 말을 걸면 된다.
준비해 온 흡수기를 「태고의 호수」 주변을 빙 둘러 가며 전부 설치해 주었다.
이제 게임상으로 한 며칠 흐른 후 다시 가보면 물을 다 퍼낸 후려나…?
그렇게 「태고의 호수」로 처음 들어선 날은 흡수기만 설치한 채로 지나갔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이틀이 지난 날, 2년 차 봄 14일.
혹시 「태고의 호수」에 설치하고 온 흡수기의 연료가 다 떨어지지는 않았나 확인도 하고 보충도 해줄 겸 석탄을 가방에 넣고 다시 가보았는데…
……??
「태고의 호수」로 입장하자마자 갑자기 퍼내기 스킬이 레벨 업을 함과 동시에 만렙을 찍었다!!
너무 갑작스러운 레벨 업이라서 조금 많이 얼떨떨했는데, 뭐 좋은 게 좋은 거지! 깔깔!
와… 내가 퍼내기 스킬을 만렙 찍을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그저 힐링에 중점을 두고 그 힐링을 위해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예전에 안 했던 것들은 조금 더 신경을 써서 해보고 그러다 보니 일이 이렇게 되어버리넹. 정말 사람이 하는 일은 그 앞일을 알 수가 없는 게 맞나 보다. 어쨌든, 넘나 기쁜 것!!
그나저나, 낚시… 낚시 스킬이 생각했던 것만큼 잘 안 오른다. 예전에 할 때보다는 조금 더 열심히 낚시를 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일에 비하면 낚시에 들이는 시간이 영 부실한 것만은 사실이라 불만을 가질 처지는 아니지만서도. 솔직히, 낚시가 어려운 것도 아닌데 왜 잘 안 하게 되냐면, 낚시에 들어가는 시간이 너무 많아. 낚시 한 번 할 때마다 게임상으로 시간이 막 팍팍 지나가니까 자꾸 그 시간에 다른 작업을 하게 되고 그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