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여 봐 요 동 물 의 숲
때는 그저께(13일, 화요일) 파니의 섬에 갔을 때였다.
여욱 이가 늠름한 조각 진품을 팔고 있기에 이미 박물관에 기증 완료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구매해 버리고 말았다. 당시에는 뭐, 우리 섬 라온제나도의 박물관 앞에 장식해 둔 다비드상 가품을 이제 진품으로 교체해 볼까? 하는 생각도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다. 아마도…(…)
어쨌든, 바로 다음 날인 어제(14일, 수요일) 우편으로 늠름한 조각 진품이 도착했다.
이 광경이 기존의 박물관 앞 모습인데…
솔직히 가품이라 할지라도 손에 든 책 덕분에 오히려 진품보다 더 특별해 보이고 내 취향이라서 대단히 만족스러운 상태이긴 하다.
그래도 이왕 진품을 또 샀으니,
한번 설치해 보았다.
음……
음…
으음……
그냥, 가품인 채로 두는 게 더 나을 듯?
그럼, 처치 곤란한 미술품이 된 진품 다비드상은 대체 어떡하면 좋을까 고민을 좀 했는데…
집 앞에 소박한 DIY 작업대를 치우고 그 자리에 설치해 봄.
흠…
흐음…
흐으으으음……
일단…
귀찮으니 이 상태를 유지해 보기로 했다.
ㅎ…